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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정권’과 고창의 인물론
김수복 기자 / 입력 : 2011년 01월 17일(월)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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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수복  (르포 작가)

 80년대를 주름잡았던 전두환 정권과 현재의 이명박 정권을 관통하는 중심 키워드를 들자면 권력의 사유화를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미국의 대표적인 석학 촘스키의 표현을 빌리자면 이는 두말 할 것도 없는 불량정권이다.

 일해재단이라는 것이 있었다. 지금은 세종연구소로 통하는 이 재단의 ‘일해’는 전두환 개인의 아호에서 따온 것이다. 다수의 재벌들을 회유 협박해서 뜯어낸 돈으로 만든 이 재단의 공식 사업 목적은 장학사업이나 추모사업 등으로 아주 소박하다. 그러나 그들이 그때 밝히지 않은 보다 원대한 사업목적이 따로 있었다. 미국의 정가를 쥐락펴락하는 것으로 알려진 해리티지 재단처럼 대통령을 그만둔 뒤에도 대통령에 버금가는 권력을 누리겠다는 것이 전두환 씨의 당시 복안이었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별로 없다.

 전두환씨가 대통령을 하고 있을 당시 우리는 어디를 가나 ‘정의사회 구현’이라는 섬뜩한 표어를 접해야만 했었다. 그러나 그 시절을 정의로운 사회였다고 기억하는 사람은 한나라당 내에서도 대통령의 최측근을 제외하고는 그리 많지 않다. 전두환씨 본인은 자신의 정신건강에 이상이 많다는 고백이라도 하듯이 가진 돈이 이십몇 만원밖에 없다는 말로 우리를 실컷 웃겨주었다. 지난 연말 예산안 날치기를 성공한 뒤에 내놓은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의 발언은 지금 대한민국이 어디에 서 있는가를 극명하게 밝혀준다. “우리는 이것이 정의라고 본다.”

 대통령 형님의 지역구인 포항시 한 곳에만 3년 동안 무려 1조원 가까운 국고를 퍼주기 해온 집권당 원내대표의 이러한 발언 뒤에는 전두환 씨의 흐뭇한 미소가 어른거린다. 물리적인 일해재단은 사라졌지만 정신적인 일해재단은 시퍼렇게 살아서 현직 대통령의 국정방향을 잡아주고 있는 셈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그토록 강조하는 공정사회는 전두환의 정의사회와 닮아도 너무 닮아서 우리로 하여금 “이 사람들은 거짓말을 해도 왜 이렇게 순진하게 할까”하는 식의 실소를 자아내게 한다.

 닮아도 너무 닮았다는 항간의 입소문을 의식했던 것인지 이명박 대통령은 전두환과는 약간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세상 사람의 절반은 여자라는 데 착안했던 것일까. 대통령 부인이 국정의 전면에 나서기 시작한 것이다. 이른바 ‘한식 세계화’ 명분의 예산을 국회에 공식 청구했고 한나라당은 날치기로 즉각 처리해 주었다. 대통령 부인은 대통령 부인일 뿐 국민 세금으로 무슨 사업을 할 수 있는 권한까지 주어진 자리는 아니다. 대통령 부인으로서의 품위유지를 위해 청와대 내의 제2부속실에 할당된 예산만도 일반 서민은 그 액수를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다. 그런데도 역대 대통령 부인 중 어느 누구도 감히 하지 않았던 새로운 사업을 이 정권의 부인은 구상하고 나섰다. 국민 세금을 자기들 개인의 쌈짓돈 정도로 파악하지 않고는 감히 꿈도 꿔볼 수 없는 대법한 배짱이다.

 여론이 나빠지자 한나라당은 부랴부랴 호남출신 인사 한 명을 지명직 최고위원 자리에 앉혔다. 이는 광주에서 학살사건을 일으킨 전두환이 호남인심 무마 차원에서 호남출신 인사를 총리로 기용한 것과 맥을 같이 한다. 그런데 얄궂게도 두 사람 모두 고창과 인연이 깊다. 고창은 불량한 정권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을 때 불려가는 소방차 지역인가 하는 볼멘 소리가 나올 만도 하다. 부름을 받은 개인과 그 가족 그리고 일가 친척들에게는 영광일지 모르나 고창의 영광일 수는 없다.

김수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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