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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고대유적지와 고창고인돌
나카무라 기자 / 입력 : 2011년 01월 31일(월) 14:31
공유 : 트위터페이스북미투데이요즘에

우리 가족은 지난 1월 초 일본의 친정집에 갔다가 돌아왔다. 본인의 고향인 시코쿠는 일본의 네 번째로 큰 섬이고, 집은 시코쿠의 도쿠시마현에 있다. 일본 제2의 도시인 오사카에서 고속버스로 약 3시간 달리면 도착하는 곳이다.

도쿠시마현의 인구는 2010년 말 현재 약 78만 명이다. 대기업은 음료 포카리스웨트의 오오즈카제약과 청색다이어드의 니치아화학 정도 밖에 없다. 고향은 일본 어디든지 있는 작은 지방도시 중 하나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나 필자는 요 몇 년 사이에 도쿠시마를 중심으로 한 시코쿠지방의 고대 유적들을 답사하게 되면서, 지난 시기 일본에 있을 때 몰랐던 고향의 신비로운 역사를 보면서 도쿠시마에 대해 경애심을 가지게 되었다.

본인은 원래 역사탐구의 욕망이 있는 것은 아니었다. 유적답사는 문화와 역사를 좋아하는 남편의 희망으로 시작하게 되었다. 필자는 통역과 번역을 해주는 과정에서 알게 모르게 역사의 깊이와 재미에 눈을 뜨게 되었던 것뿐이었다.

이번의 목적지는 혼슈의 오카야마현이었다. 약 10년 전쯤에 오카야마의 산요신문의 기자들이 한국문화를 찾아 취재하러 온 적이 있어 그때 통역을 해주었다. 그 인연으로 연락을 했는데 다행스럽게도 그 기자들이 하루 종일 오카야마의 도래인(고대 한반도에서 일본으로 건너간 사람들) 유적지들을 안내해주었다. 당시 한국과 일본 문화의 유사점을 취재하는 팀의 책임자였던 산요신문의 논설위원도 함께 나와 주셔서 안내를 해주셨다. 이 분은 산요지방의 유적이 발굴되었을 때 항상 현지에 가서 기사를 쓰셨던 분으로 이 분 이상의 가이드는 없다고 할 수 있다.

먼저 우리는 기노성(鬼ノ城)이라고 불리는 고대산성에 갔다. 이 성은 한반도 도래인들이 축조했다고 인정된 것은 1970년대 이후라고 하며, 성문의 주축돌이 발견되면서 발굴되고 연구가 시작되었다. 이 지역은 길비(吉備)지역으로 백제왕자 온라(溫羅)라는 사람의 전설이 내려오고 있는데, 이는 모모타로(桃太郎, 일본 전설의 대중적 영웅) 전설의 기본이 됐다고 한다. 오카야마는 혼슈의 서쪽인 세토나이카이(혼슈와 시코쿠 사이의 內海)에 접해 있다. 넓은 평야가 있고 온화한 기후로 인해 살기가 좋은 지역이며, 고대 활발한 해상무역으로 당시 일본 내에서 먼저 발전했던 지역이었다.

일본의 고대 산성(이를 조선식산성이라 부르지만 거의 대부분이 백제식 산성이다)은 대부분이 큐슈에서 세토나이카이의 양안과 오사카 주변의 관서지역에까지 널리 분포되어 있다. 7세기 백제가 멸망한 후 한반도에서 밀린 백제유민이 나당군의 위협에 대비해서 축조했다고 하는 성과 그렇지 않다는 성의 두 종류가 있다.

오카야마 기노성은 건축기술에 백제 것뿐만이 아니라 고구려나 신라, 일본 선주민의 기술까지 섞여 있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단순히 나당군의 세력을 막기 위한 기지라고 생각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일본에 살게 된 도래인들 중에는 백제멸망 이전 한반도의 사국(가야를 포함하여)이 늘 전쟁에 휩싸여 있어 평화와 안정을 찾아 일본열도로 정착한 사람들도 있었을 것이다. 기노성은 아마 먼저 온 도래인이 축조한 성을 한반도정세가 긴박하게 돌아가자 기존의 산성을 더욱 견고하게 개축하여 사용하였을 것으로 판단된다. 기노성은 석성과 판축법을 이용하여 세워진 토성이 혼재되어 만들어진 성이다.

세토나이카이를 사이에 두고 오카야마의 기노성과 마주보는 또 하나의 백제식산성이 있다. 이 산성은 시코쿠의 가가와현의 야시마성(屋島城)이다. 야시마성은 667년 11월에 백제유민들이 축조한 방어용 산성이다. 이 두 성은 봉화를 이용해서 서로 신호로 연락이 가능하였다.

고대에는 이 지역에 대단한 세력이 뿌리를 내리고 있었던 증거라 할 수 있다. 나는 기노성의 유적을 보면서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남편의 말로는 일본의 선주민들은 주축돌을 이용한 건축물을 짓지 못했는데, 고대 한반도의 도래인들이 일본으로 건너가 주축돌을 이용한 건축법을 알려주었다고 한다. 이 주축돌의 기단이 기노성에 남아 그 흔적을 찾을 수 있는 결정적인 증거가 되었다고 한다. 이러한 말에 따라 생각해보면, 기노성은 당연히 한반도 도래인들이 건설한 성 일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노성 다음에는 고대 호족들의 고분에 갔다. 고분의 크기는 일본 최대급은 아니었지만, 그 규모와 수는 일본에서 서너 번째라 한다. 남편이 꼭 가보고 싶었던 곳은 이만향이라는 곳인데, 흥미나 관심을 끌지는 못하는 지역이었다. 그러나 남편이 설명한 지명의 유래에 따르면, 이곳 이만향에서 백강전쟁 당시 이만명을 파병하였기 때문에 불러진 이름이라고 한다. 일본 고대역사는 문헌자료가 거의 남아있지 않으나 그 발굴된 유물이나 유적, 그리고 앞으로 조사할 유적들은 무궁무진하다고 한다.

오카야마의 한 거대한 전방후원분(앞은 사각형, 뒤는 둥근 형태의 옛 무덤)의 고분을 갔을 때, 발굴을 하려다가 멈추었다고 한다. 왜 멈추었을까하는 의심이 들었다. 혹시 그 고분에 한반도계의 결정적인 증거가 나온 것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여간 가족이 떠나는 고대사 여행은 늘 과거를 상상해 볼 여지가 풍부하여 기분이 좋다.

이렇게 일본의 각 지방에 고요히 잠들고 있는 의미 있는 존재의 유적을 보고, 나도 모르게 고창의 고인돌이 생각이 났다. 산요신문의 기자들과 헤어져 따뜻한 마음으로 귀로에 오르면서 남편이랑 고창의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지금은 고창고인돌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어 그 지명도가 높아져, 고창하면 고인돌이라고 말하게 되었지만, 방치되어 있는 고인돌이 너무 많다는 사실은 나를 더욱 슬프게 하였다.

고인돌은 외국에서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한국 선사시대를 보여주는 최고의 역사적 상징물이자 역사의 사실이다. 우리 고창은 이러한 고인돌을 축조할 수 있는 거대한 세력이 존재하였다. 고창의 개개인이 고창의 유적에 관심을 가지고 상식의 눈으로 역사를 바라보면, 사학자나 고고학자들의 눈보다 더 정확하고 깊게 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왜냐면 역사는 상상의 세계이기 때문이다. 일본에 있을 때는 전혀 보이지 않던 일본의 역사가 한국에서 보니 조금씩 제대로 보이기 시작하였다. 지금 나의 일본생활을 반성하면서, 우리 고창의 유물과 유적을 더욱 아끼고 사랑하였으면 좋겠다. 그리고 가족과 함께 가까운 고창의 자연과 문화를 보고 느껴보았으면 좋겠다.

나카무라 에미코(中村 惠実子) 씨는 일본어 강사와 통·번역 코디네이터 역할을 하며, 고창읍에 살고 있다.

 

   

中村 惠実子

나카무라 에미코

 

※다음은 이 글의 일본어 원본입니다.

先日日本の実家に家族で帰省した。私の故郷は四国の徳島だ。日本第二の都市大阪から高速バスで約3時間かかる。徳島県の人口は2010年で約50万人、大企業としてはポカリスエットの大塚製薬と青色ダイオード特許問題で有名になった阿南の日亜化学があるくらいだ。日本のどこにでもある地方都市の一つに過ぎないと思っていた。しかし、この何年か徳島を中心に中四国地方にある韓半島由来の古代遺跡を踏査すればするほど自分の故郷を見直し敬愛する気持ちが湧いてくるようになった。もともと歴史に対する興味が私にあったのではない。遺跡踏査は文化事業をしている夫の希望である時期から始まった。同行し通訳するうちに私もその奥深さと面白さを感じるようになった。今回の目的地は本州の岡山県である。

およそ10年前に岡山から取材にきた山陽新聞の記者の通訳をしたことがある。その縁で事前に連絡をしておいたのだが、ありがたいことにその時の記者さん達が一日案内を買って出てくださった。当時のプロジェクトリーダーで、現在は解説委員をなさっている方までいらしてくださり、懇切丁寧な説明をしてくださった。遺跡発掘当時、その地方の支局長をなさっていたということで、毎日現場で出かけては記事をあげていたそうでこの方以上のガイドはいない。

まずは鬼の城と呼ばれる古代山城に向かった。この城が韓半島系移民の手によるものだと認められたのは1970年代以降のことだそうだ。城門の基礎石が見つかったことがきっかけで発掘研究され始めたそうだ。岡山は本州の西側、瀬戸内海側に位置する。広い平野を抱えた温暖な地域である。古代には瀬戸内海を通り道とする海上交易で相当栄えたであろうと予測される。

日本の古代山城はほとんどが西日本に分布している。7世紀の百済の滅亡後、日本に押し寄せた移民たちが大陸からの攻撃に備えて築造したものであろうと予想される城と、そうでない城がある。岡山の鬼の城はその建築技術に百済のものだけでなく、新羅、高句麗のものと、日本の先住民の技術が利用されている。そのため対半島戦の基地として築造されたとは考えにくい。追い出されるように韓半島をでてきた移民だけでなく、百済滅亡以前に平和的に移住してきた韓半島系中国大陸系の移民もいたであろう。おそらく彼らが築いておいた城が半島情勢の緊張で防御用としても使用されるようになったのではないかと想像が広がる。瀬戸内海を挟んで天気の良い日には鬼の城から四国の屋島城が見える。お互いにのろしで連絡をとりあえたはずだ。鬼の城は石と土で作られた城であるが、その増築には何十万の人間の動員が必要である。古代この地域に相当な勢力が根付いていたまぎれもない証拠である。私は案内された遺跡のすばらしさに息を飲んだ。7世紀の石畳がそのままの形で残っているのだ。鬼の城の次は古代豪族の墓を見せてもらった。その大きさが日本一でないため、教科書には載ってないし、知名度も高くはないが、その規模と数はものすごいものである。時間がなくてすべては見られなかったのが残念である。しかしここにこれほどの古代遺跡があることが歴史ファン以外の人間には意外と知られていない。とても残念なことである。古代の歴史というのは文献が残ってない場合が多く、遺物や遺跡を頼りに関連性を考察するという経過をたどるため、確証を得にくい。その反面、想像の余地は無限にある。もっともっと研究される余地があるようだ。日本でも地方の古代遺跡はかなり手付かずのままで残っているという現状を目の当りにした。思わずコチャンの支石墓のことを思い出した。世界遺産に登録されたため、コチャンといえばコインドルという言葉がでるが、コチャンに住む住民一人一人がコインドルのことをもっと知りたいと思い始めれば、より研究は進むだろう。考古学者や歴史学者などの一部の研究者だけが、調べるのではなく、地元民が関心を持つことがなによりだと思う。コインドル博物館近辺の管理されたコインドルは別として、あちこちに点在するコインドルは、放置されて、巨石の下が農薬の置き場になったり、ごみが押し込められたりしていることがたまにある。コインドルはわが町コチャンに先史時代巨大な豪族勢力があった証拠である。この町が王都だったのである。

韓国全土からも、外国からもわざわざ見物にやってくるほどの古代遺跡コインドルだ。ここに住む私たちひとりひとりが、この町の歴史に目を向けていければ、と母国の古代遺跡を見ながら思ったのである。

나카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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