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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에는 고인돌 이상의 명품이 있다
나카무라 기자 / 입력 : 2012년 02월 21일(화)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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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과 관련이 깊은 학술세미나
지난 2월 15일 고창문화연구회 총회를 겸한 학술세미나가 있었다. 세미나에서는 <고창 김성수 일가>에 관련된 3개의 논제가 발표되었다. 필자는 <경방의 발전과 자본 축적 과정>에 대한 내용을 발표하였다. 경방과 조선총독부와의 관련, 총독부 관리 하에 있었던 조선식산은행과 경방의 관계, 그리고 경방의 자본축적과정과 변화 과정을 소개했다.

역사는 시대적 배경지식 없이는 올바르게 평가할 수 없다. 역사를 올바르게 보기 위해서 그 ‘시대의 상식’을 다각도로 보는 것이 필요하다. 일제강점기는 늘 한마디로만 말해지지만 그 기간은 결코 짧지는 않았다.

일제의 한국지배 40년은 조선에서 한국이라는 국가로 바뀌는 전환기의 대사건으로, 한국의 정책과 여론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 고창이 있었고, 이를 고창문화연구회에서 연구·발표될 수 있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필자의 변변치 않은 한국어에도 불구하고, 고창문화연구회원들은 끝까지 열심히 들어주었다. 발표내용에 대한 평가는 내가 결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참석자 중의 한 분은 “지금까지 이런 내용을 들어 본 적이 없었다”고 말씀하셨다. 고맙게도 외국문헌을 번역하여 소개한 이 발표내용도 의미는 있었던 것이다.
 

고창문화연구회원들의 놀라운
청강태도
고창문화연구회의 세미나는 몇 번 참여했다. 필자는 회원들의 청강태도가 얼마나 좋은지 항상 감탄한다. 학술세미나는 보통 두세 시간이나 되는 딱딱하고 지루할 수 있는 시간이지만, 일백여명 가까운 회원들은 숨소리 하나 없이 집중하고 있었다. 필자는 이번에 처음으로 발표가의 입장으로 섰는데, 역시 어르신들은 발표자의 내용에 주목해주셔서, 발표 내내 잘 따라주는 높은 집중력을 보여주었다. 발표자로서 말하기가 매우 쉬운 자리였다. 몇 년간 한국의 대학에서 일본어를 가르쳐 왔지만, 유감스럽기로 청강하는 젊은이들의 집중력은 이 연구회 모임의 반도 안 되었다.

초등학생의 수업시간은 40분간이지만 이 아이들은 앉아 있기도 힘들어 한다. 도대체 고창 어르신들의 이 아름다운 태도는 어디서 오는 것인가? 타 지역의 문화연구단체 회원들도 이 레벨의 집중력을 보여주는지 궁금하다.


고창의 격은?
지역을 다른 지역 또는 사람에게 알릴 때, “이런 이런 희귀한 것이 있습니다!” “이렇게 멋지고 훌륭한 것이 있습니다!”라고 한다. 고창은 복분자나 장어가 그 역할을 한다. 그러나 단순히 명산물 때문에 타 지역에서 온 사람이 고창을 좋아하지는 않는다. “네! 좋은 곳이네요”로 끝이다. 고인돌과 같은 역사적 유물도 마찬가지다. 방문자의 상상력이 없다면 “고창이 과거에는 대단했나 봐요?”로 끝이다.

그러나 필자는 고창문화연구회 어르신들의 예의바른 태도를 보니, 존경하는 마음이 자신도 모르게 솟구치게 된다. 누가 강제로 시키는 것이 아닌데도, 이분들의 태도만 보면 “아 훌륭하다! 이런 태도로 문화에 접근하는 분들이 많이 사는 고을의 문화레벨도 높겠다”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게다가 그 존경은 지금도 ‘현재 진행형’이다.


오거리당산제보존회의 품위있는
회원들
지난 2월 초 모양성 앞에서 행해진 오거리당산제를 보았을 때도 같은 느낌을 받았다. 당산을 세운 선인의 지혜도 훌륭할 뿐만 아니라, 현대에 이르러도 그것을 계승·발전시키고자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 오거리당산제보존회원들이 있다는 것도 대단하다. 당산에 휘감는 굵은 줄을 어깨에 짊어지는 분들의 얼굴을 자세히 보면, 대체로 연령이 많은 분들이 많았던 것 같다. 아마 집에서는 “무릎이 아프다” “허리가 아프다”라고 일상적으로 말씀하는 연세가 아닐까? 행사 후 모두들 며칠은 드러누우실 것만 같다.

지난 2월 초 모양성 앞에서 행해진 오거리당산제를 보았을 때도 같은 느낌을 받았다. 당산을 세운 선인의 지혜도 훌륭할 뿐만 아니라, 현대에 이르러도 그것을 계승·발전시키고자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 오거리당산제보존회원들이 있다는 것도 대단하다. 당산에 휘감는 굵은 줄을 어깨에 짊어지는 분들의 얼굴을 자세히 보면, 대체로 연령이 많은 분들이 많았던 것 같다. 아마 집에서는 “무릎이 아프다” “허리가 아프다”라고 일상적으로 말씀하는 연세가 아닐까? 행사 후 모두들 며칠은 드러누우실 것만 같다.

오거리당산제의 행사는 그렇게 단순한 행사는 아닌 것 같다. 긴 시간 행렬하고 퍼포먼스까지 있다. 전날 참가자가 집합해 설명만 듣고 진행할 수 있는 레벨이 아닌 것은 한눈에 보인다. 뒤에서 많은 연습이 있었음이 분명하다. “우리는 매일 연습을 해 왔습니다!”라고 말씀하지 않아도 당산제의 모습이 이미 충분한 설득력이 있었다.
 

고창 문화단체 어르신들이
고창의 명품
이 어르신들의 ‘고창문화에 대한 깊은 존경’과 ‘문화를 존속시키는 실천력’은 참으로 대단하다. 이것은 확실히 사람의 마음을 흔들어 감동을 주는 힘을 가지고 있다. 지금은 아무 이름도 없을 진 모르지만, 장래에 이런 것이 고창의 무한한 자원으로서의 가치를 가질지도 모른다. 현재 필자는 고인돌 이상으로 고창어르신들이 지역의 자랑이며 귀중한 자원은 아닐까 생각한다. 다른 지역에 사는 친구들이 “고창에 살아 보니 어때?”라는 질문을 받을 때마다 “우리 고창의 어르신들은 대단해!”라고 답하고 자랑하고 있다. 이런 사람들의 마음은 뚝딱하고 생기는 것이 아니다. 또 일회성의 유행으로 살아지는 것도 아니다. ‘문화존속’을 위해서는 ‘문화를 아끼고 사랑하고 이해하는 사람’이 필요하다. 고창은 이것을 충분히 갖추고 있는 고을이다.

 

나카무라 에미코(中村 惠実子) 씨는 일본어 강사와 통·번역 코디네이터 역할을 하며, 고창읍에 살고 있다.

※다음은 이 글의 일본어 원본입니다

   

나카무라 에미코
(中村 惠実子)

支石墓以上の名産物

 

 2月15日、高敞文化研究会の総会を兼ねた学術セミナーがあった。セミナーでは、「高敞金性洙一家」にまつわる論題が3つ発表された。私もその場で、「京紡の発展と資本蓄積過程」についての研究発表をした。京紡と朝鮮総督府との関わり、総督府の管轄下にあった朝鮮殖産銀行と京紡の関係とその変化について、韓国にはない資料での研究内容を紹介した。時代的背景の知識なくしては、歴史に正しい評価を下すことができない。正確な判断のためには、その「時代の常識」を常に考慮にいれることが不可欠である。1905年からの40年間は常に「日帝時代の一言で表現されるが、それは決して短い期間ではなかった。植民地時代からの40年は朝鮮が韓国という国家に転換する重要な期間であり、この期間、政策においても世論においても相当の変化があった。その変化の中心地ともいえるこの高敞の文化研究会で、地元と関係の深い人物の業績を題材にして発表できたことには、大きな意味があったと思う。私の拙い韓国語にも関わらず、聴衆は最後まで熱心に耳を傾けてくださり感謝している。研究内容の評価は私が決めることではないが、ある方の感想では、「今まで全く聞いたことがない話だった」とおっしゃった。それならやはり外国文献を引いて紹介した意味はあったのだろう。

 

 高敞文化研究会のセミナーを何度か見学したことがあるが、その聴講態度の良さにはいつも驚かされた。2時間、時によっては3時間続く学術セミナーに、100人近い会員が物音一つ立てずに見入っている。私は最初非常にそのことに驚いた。私は今回初めてスピーカーという立場に立ったが、やはり聴衆は講師の一挙一動に注目し、話の流れについてくるための高い集中力を見せている。講師として非常に話がしやすい。何年か韓国の大学で日本語を教えてきたが、残念ながら最近の若者たちの集中力はおそらくこの半分もない。小学生に至っては、授業時間40分、ずっと座っているのも苦痛であるという子供たちがいる。一体この高敞の年輩の方たちの態度の良さはどこから来るのか。他地域でも文化研究会に集まる年輩の方々はこのレベルなのか気になるところだ。

 

 地域の良さを世間にアピールする場合、ここにはこんな珍しいものがあります。こんなに素晴らしいものもあります、というフレーズが何度も使われる。高敞であれば、復盆子があります。鰻が美味しいですというところか。しかし単なる名物の場合、それがあるからといって、他地域の住人が高敞を尊敬するというものではない。「いいところですね」で終りだ。支石墓のような歴史的遺物の場合もしかり。想像力の乏しい人間にとっては「過去はすごかったんですね」で終りだ。しかし私は文化研究会の研究発表に集まる年輩の方々の美しい態度を見るにつけ、尊敬せざるを得ない気持ちが湧いてくるのである。誰に強制されたわけでもない、ただ素直に「ああ素晴らしいな、こういう態度で「文化」に臨む真摯な方が多く住んでいる高敞は文化レベルの高い」と思わざるを得ない。しかもその尊敬は「現在進行形」である。

 

 2月の上旬に牟陽城前で行われた、五巨里堂山祭を見学したときも同じような感覚を覚えた。過去に五巨里堂山を立てた先人の知恵が素晴らしいだけでなく、この現代に至ってもそれを継承し存続させようという熱のある方が活動を続けていることが素晴らしい。堂山に巻き付ける太い縄を抱えている方々の顔を見ると、それなりに結構な年齢の方である。おそらく「膝が痛い」「腰が痛い」が日常的に口をついて出ているのではないだろうか。行事のあとは何日か寝込むことになるのではないかと心配する。五巨里堂山の行事自体もそう単純なものではない。長時間の行列があり、パフォーマンスがある。前日だけ参加者が集合して説明会に参加するようなレベルで実施されているのではないことが一目で分かる。これは相当な裏舞台の蓄積あっての本舞台だ。いくら口で「私たちは毎日このために練習を重ねてきたんですよ!]と百回アナウンスするよりも、その実演を見た方が説得力がある。

 

 この年輩の方たちの「文化に対する深い尊敬」と「文化を存続させる具体的実行力」というのは、形のあるものではない。しかし確実にそれは人の心を揺さぶり、感動させる力を持っている。今は名前のない、そして形のないものであるが、将来的にはこういうものが資源化され価値を持つのかもしれない。現在でも私は支石墓以上にこの高敞の年輩の方たちは、高敞が誇りうる貴重な資源ではないかと思っている。であるから私は他地域に住む友人たちが「高敞って住んでみてどう?]と聞かれる度に、「うちの町の年輩の方はすごいよ」といつもいつもそれを自慢しているのである。こういう層は即席で作れるものではない。また一過性の流行りものとして過ぎ去ってしまうものでもない。「文化存続」のためには「文化を理解し愛する人間」が絶対に必要だ。高敞はそれを十分に備え持っている町である。

나카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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