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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행어사 박문수와 이매Ⅱ
손을주 기자 / 입력 : 2010년 07월 19일(월) 16:22
공유 : 트위터페이스북미투데이요즘에

“그럼 즉시 중지시켜라.”
 박문수가 한번 명령을 내리면 이매는 다시 졸라댔다. 그러면 관속들이 또 항의했다.
 “사또의 아들이 곳곳에서 나옵니다.”
 “그만두도록 하여라. 너무 많이 나와도 큰일이다.”
 박문수는 크게 웃고 기도를 중지시켰다.

 후에 이것이 말썽거리가 되어 박문수를 배격하는 노론일파에서 이 일을 문제 삼았다. 부사과 홍계희는 상소까지 올렸다.

 “박문수는 전날 함경도 관찰사로 있을 때 관물을 많이 축낸 자이오. 경신년에 함경도가 흉년이라 하여 정부의 재물과 곡식을 많이 진휼한다 하였소. 그러나 그중에 백성에게 나누어준 곡식은 얼마 되지 않고, 대부분 자기 마음대로 처리 하였소. 그런 중에도 관기 이매에게 혹하여 기도까지 올리며 그 비용을 관곡으로 처분하였소. 엄중 단속하여주시오.”

 얼토당토않은 말이다. 진휼을 엄중히 감독하는 청렴한 관찰사 박문수로서는 그러한 일은 생각도 못 할 일이었다. 그러나 이때의 풍조는 사실상 타락하여 지방의 관기를 데리고 오는 자가 많았고, 이 때문에 사실무근의 소문도 많이 생겼다.

 이매야말로 함흥의 명기로서 이름을 날리던 기녀였다. 한번 명기소리를 듣게 되는 그녀의 생활은 풍부해진다. 이 때문에 기생들은 명산대천을 찾아다니며 그들의 명성이 떨어지지 않도록 기도까지 했다. 이러한 것을 반대파들이 상소하며 상대 당의 중요 인물을 공격하는데 이용했다.

 박문수는 함경도에서 관찰사로서 백성을 잘 다스렸으나 곡식이 부족하게 되면 반대파에서 으레 관찰사의 행적을 추적하여 물고 늘어졌다. 박문수는 다만 함흥의 명기 이매에게 혹한 점이 있었을 뿐이다. 그래도 왕에게 이미 신용을 얻은 터라 박문수는 쉽사리 그 자리에서 물러나지 않았다. 지방의 관찰사를 한 번 지낸 후에는 변조 판서와 호조 판서 등을 역임하며 자신의 이름을 높였다.

손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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