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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을 위해 수절한 무운
손을주 기자 / 입력 : 2010년 10월 29일(금) 12:08
공유 : 트위터페이스북미투데이요즘에

 평안도 강계 땅에 무운이라는 명기가 있었다. 얼굴이 천하절색이요, 춤 잘 추고 노래 잘하고 기생의 재주로 못하는 것이 없었다. 조선 중엽, 한창 중흥기에 접어든 시국이라 천하가 태평성세를 노래할 때였다.

 이때 한양에서 내려온 성 진사가 천하 명산을 두루 구경하다가 이곳 강계 땅에 다다랐다.
 성 진사는 청렴결백하고 주색에는 담을 쌓은 덕망 놓은 선비로 알려져 있어 그가 머무는 곳에는 그를 찾아 몰려드는 친구들이 헤아릴 수 없을 지경이었다. 그런데 그의 친구인 강계 부사는 성 진사가 객지에서 고적할 것을 염려하고 기생 수청을 들이도록 분부했다.

 명기 무운이 부사에게 불려 왔다. 강계 부사는 은근히 무운에게 부탁했다.
 “동주 선생은 당대의 문장 호걸이요, 성품이 활달해서 여자나 재물에는 전혀 관심이 없는 분인데 이번에 네가 그 양반을 모시되, 만약 그 양반과 하룻밤만이라도 관계를 맺게 되면 상을 내릴 것이니 네 수단껏 해보아라.”

 강계 부사의 은밀한 부탁에 무운은 다소곳이 절을 하고 물러났다. 다음 날부터 기녀 무운은 강계 부사의 분부대로 성 진사를 모시고 이곳저곳으로 강계의 수려하고 빼어난 산수를 구경하러 다녔다. 그 후로 무운은 성 진사와 한 이불 속에서 잠을 자고 낮이면 한 밥상에서 밥을 먹으면서 그림자 같이 따라다녔다.    

제공:책만드는집

손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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