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두 사람을 위해 수절한 무운Ⅱ
손을주 기자 / 입력 : 2010년 11월 05일(금) 11:56
공유 :   
|
“어허, 귀찮구나. 오늘만은 부사에게 가서 수청이라도 들고 오려무나.” 성 진사는 짜증을 부리기도 했으나 무운은 막무가내로 떨어지지 않았다. 성 진사는 무운과 밤마다 한이불 속에서 살을 맞대고 잠을 잤지만, 절대로 무운의 몸에 손을 대는 법이 없었다. 무운은 몸이 달아서 성 진사가 잠에 빠지면 슬그머니 자기의 팔다리를 성 진사의 허리에 올려놓아 보기도 했다. 그러나 목석같은 성 진사는 동하는 기색이 전혀 없었다. 그렇게 몇 개월이 지나자 무운이 극성스럽다고 미워하기까지 하던 성 진사도 차츰 정이 쏠리는 모양이었다. 성 진사는 강계의 경치 좋은 곳에 가면 무운을 불러 “술을 따라 부어라. 어허, 과연 내 강산이로고. 산수가 수려하니 대장부 큰 뜻인들 어이 펴지 못할쏘나? 오늘 도 한잔, 내일도 한잔, 고기보다 맛 좋은 산채 나물이로구나”하며 파안대소하는 것이었다.
|
|
손을주 기자 - Copyrights ⓒ주간해피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
|
|
|
|
실시간
많이본
뉴스
|
|
|
최신뉴스
|
|
핵폐기물 갈림길에서―주민동의권 쟁취 30킬로미터 싸움 ( |
핵폐기물 갈림길에서―주민동의권 쟁취 30킬로미터 싸움 ( |
고창군 “염전 보전 공감…절차 따라 투명 대응” |
고창농악, 삶을 울린 여름의 굿판 |
정읍·고창, 폭염 장기화에 가축 스트레스 완화제 긴급 공 |
고창군, 추석 전 전군민 20만원 지원 확정 |
공사 방해 끝낸 고창 치유의숲, 연내 정상화 시동 |
고창 꿀고구마, 전국 간식시장 달군다 |
연막 대신 연무…고창군 방역체계 전환 |
고창읍성서 한여름밤 울린 록의 열기 |
고창군 작은도서관, 여름방학 맞이 가족·어린이 프로그램 |
정읍 ‘달빛사랑숲’, 전북 야간명소로 빛나다 |
이학수 시장, 국토부 장관에 정읍 핵심예산 요청 |
내장산리조트, 민간투자 협력으로 체류형 관광지 전환 |
정읍시보건소 건강증진실, 생활밀착형 건강관리 거점 역할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