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런 보궐선거에, 농번기까지 겹쳐 특별한 선거분위기를 조성할 수 없는 상황에서, 투표일이 성큼 다가왔다. 지난 주 조병익(민주당), 강영길(무소속) 두 후보는 각각 개별모임을 찾아다니며 지지를 호소했고, 출·퇴근 시간에 읍내 관통로 주요 교차로에서 선거운동원들과 함께 유권자들에게 인사하며 선거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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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금) 오전 출근길에 비가 오는 중인데도 조병익 후보측과 강영길 후보가 군청 앞 오거리에서 인사하며 주민들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오는 27일(수) 고창읍 7개 투표소와 아산면, 신림면 각 2개씩의 투표소에서 아침 6시부터 저녁 8시까지 진행되는 이번 선거결과는, 고창군실내체육관에서 개표를 진행하는 데 당일 밤 11시경이면 당락의 윤곽이 드러나고, 밤 12시면 개표가 종료될 것으로 고창군선관위 예상하고 있다.
고창군선관위 관계자는 “내심 50%대의 투표율을 기대하고 있으나, 갑작스런 보궐선거에 임시공휴일도 아닌 평일에다, 농번기까지 겹쳐 투표율은 저조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선거 3일전부터는 가두방송 등을 통해 투표참여를 독려할 계획이며, 선거 당일은 고창읍 2대, 아산면, 신림면 각 1대씩 버스를 배치해 교통편의도 제공하니, 주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조병익·강영길 후보…지지 호소 한편 개별모임자리와 길거리 유세에 주력하고 있는 조병익(민주당), 강영길(무소속) 두 후보 진영은 선거분위기를 띄울 수 없는 상황에 대해 설명하며, 투표참여와 지지를 호소했다.
두 후보 선거관계자는 “보궐선거인데다, 김종호 의원의 유고로 치러지는 선거이다 보니, 읍내에서 음악을 털어놓고 지나다닐 수도 없고, 시선을 유도한다거나 분위기를 띄울 수 있는 유세 등을 할 수 있는 처지도 아니다”며 선거운동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조병익 후보(민주당, 기호 2번)는 “남들보다 잘난 사람 아니며, 그저 보통사람 상식에서 나오는 기본적인 것을 지키며 살아왔다. 저를 때리는 군민도 맞는 본인도 다치지 않는, 맞으면 맞을수록 면발이 쫄깃해지는 수타면처럼, 주민들의 입맛에 딱 맞는 군의원이 되겠다”며 지지를 당부했다.
강영길 후보(무소속, 기호 8번)는 “저는 정치가 무엇인지 잘 모르지만, 정의와 진실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남들 보기에 보잘 것 없고 가난한 동네 미용사에 불과하지만, 남의 머리를 12년 자르면서 경험한 서럽고 힘없고 배경없는 사람들의 대변인이 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선거를 지켜보는 일부 주민들은 ‘경륜이냐, 젊음이냐’, ‘누구와 누구의 대리전 양상이라고 한다’ 등의 관전평과 소문을 쏟아내고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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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월) 강영길 후보 사무실에서 투표구와 투표소 문제로 고창군선관위 관계자와 후보측이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 |
강 후보 선관위 등과 투표소로 실랑이 벌여 이번 군의원 가선거구(읍·아산·신림) 보궐선거는 고창읍에 고창초, 남초, 읍사무소, 농민상담소, 고창고, 동리국악당, 고창여중 7개 투표소가 마련됐고, 아산면(대아초, 아산초)과 신림면(신림중, 신림초)에 각 2개씩의 투표소가 마련됐다. 지난 18일(월) 투표구·투표소와 관련해, 강영길 후보 쪽과 고창군선관위 등이 실랑이를 하기도 했다.
재래시장 쪽 서흥, 신흥, 삼흥 등의 지역과 작년에 새로운 행정구역으로 신설된 휴먼시아아파트(반곡1~4)가 제3투표구로 통합돼, 작년 6·2 지방선거시 농협 하나로 2층에 투표소가 새롭게 마련되었다. 하지만 이번 보궐선거에서는 기존 제3투표구에서 휴먼시아아파트를 떼어 고창여중 주변의 제7투표구로 옮기고, 농협 2층 투표소는 재래시장 안쪽의 고창읍농민상담소로 다시 옮겨갔기 때문이다. 따라서 휴먼시아아파트 주민들은 이전보다 다소 멀어진 고창여중 강당에 투표를 하러 가야 한다.
휴먼시아아파트 임차인 대표 출신의 강영길 후보 측은, “아파트 바로 앞 농협 하나로 2층 투표소에서 왜 갑작스럽게 멀리 떨어진 고창여중으로 변경하느냐”며 항의를 했고. 고창군선관위는 “작년 선거 시 서흥, 신흥 등 재래시장 쪽 주민들이 농협하나로 2층까지 가서 투표하기가 불편하다는 민원을 제기해, 다음 선거 때 기존 투표소인 고창읍농민상담소로 환원키로 약속한 바가 있었다. 이번에 갑작스럽게 보궐선거가 잡히면서, 강영길 후보의 출마여부와 상관없이 읍사무소와 협의해 변경하게 된 것이다”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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