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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군이 ‘수산인의 날’의 중심이 됐다. 수산업의 가치와 수산인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한 법정 기념일인 ‘제14회 수산인의 날’이 4월1일 고창군립체육관에서 열렸다.
‘바다에서 희망을, 수산에서 미래를’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 심덕섭 고창군수, 노동진 한국수산산업총연합회 회장, 김충 고창군수협장과 함께 전국의 수산인 약 1500명이 모였다.
기념식은 개회사를 시작으로 환영사, 기념사, 유공자 포상, 특별 퍼포먼스로 이어졌다. 행사장 외부에는 고창 수산물 특별 전시관과 수산물 시식·홍보부스가 운영되며, 고창의 바지락·풍천장어 등 지역 특산물이 큰 인기를 끌었다.
고창에서 열린 이유는 명확하다. 고창군은 국내 바지락 생산량의 약 50퍼센트(2만 톤)를 차지할 만큼, 전통적인 맨손어업의 성지로 꼽힌다. 여기에 풍천장어 양식도 활발해, 수산 가공식품 산업과 외식 시장까지 아우르며 지역 수산경제를 이끌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수산업 발전에 기여한 이들을 대상으로 정부 포상이 이뤄졌다. 최고의 영예인 은탑산업훈장은 고창군수협 김충 조합장과 한국김산업연합회 최봉학 회장이 각각 수상했다. 김 조합장은 한정면허 개발과 소득창출 기반 조성에, 최 회장은 김 수출과 상생협약을 통한 산업 경쟁력 강화에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외에도 제주 성산리어촌계 이구순 계장은 해녀 권익증진과 ‘해녀 물질공연’으로 연매출 7억원을 달성한 공로로 대통령 표창을 받았고, 총 90여 명의 수산인이 각종 정부 포상을 수상하며 자리의 의미를 더했다.
기념식에서 노동진 회장은 “수산 강국으로 도약하려면 더 나은 생산 환경과 소비 기반을 확보해야 한다”며 “우리 수산물의 맛과 품질은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어려운 대내외 여건 속에서도 수산식품 수출 30억 불을 달성한 것은 수산인의 땀방울 덕분”이라며 “정부도 수산인과 함께 지속가능한 미래를 열어가겠다”고 밝혔다.
심덕섭 군수 환영사에서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지속가능한 수산업으로의 전환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어업인의 소득증대와 어촌경제의 활력을 동시에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는 “수산업은 국민의 식탁을 책임지는 산업이자, 지역경제의 든든한 기반”이라며 “전북 수산업의 도약을 위해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해양수산부 주최, 한국수산산업총연합회와 전북특별자치도, 고창군이 공동 주관했으며, 정부 포상 외에도 수산물 소비 촉진을 위한 다양한 홍보행사와 체험 부스가 관람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고창의 바다는 오래전부터 생명의 터전이었다. 수산업이 살아야 어촌이 살고, 어촌이 살아야 바다도 지속가능하다. 전국 수산인이 함께 외친 “바다에서 희망을, 수산에서 미래를”이라는 구호는 단순한 표어를 넘어, 수산 강국 대한민국의 실현 가능성을 다시금 일깨워 주는 약속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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