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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른 보리밭이 봄바람에 물결치는 고창. 한없이 투명한 초록빛 풍경이 일상에 지친 이들의 마음을 다독인다. 제22회 고창청보리밭축제가 오는 4월19일부터 5월11일까지, 고창군 공음면 학원농원 일원에서 펼쳐진다. 봄의 절정을 품은 축제는 단순한 경관을 넘어, 문화와 콘텐츠가 어우러진 색다른 경험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경관농업의 상징, 청보리밭으로의 초대
63헥타르(약 20만평)에 달하는 광활한 청보리밭과 노란 유채꽃이 조화를 이루는 고창 청보리밭축제는, 매년 약 40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국내 대표 봄축제다. 축제의 무대가 되는 학원농장은 봄이면 청보리와 유채꽃, 여름엔 해바라기와 백일홍, 가을엔 메밀꽃, 겨울엔 설경으로 사계절을 장식하는 경관농업의 명소다.
‘학원(鶴苑)’이란 이름은 이 지역의 옛 지명인 ‘한새골’에서 유래한 것으로, 백로와 왜가리가 많이 서식하던 이곳의 생태적 특징과 설립자인 고(故) 이학 여사의 이름을 담고 있다. 그 자연 속에서 청보리는 해마다 변함없는 봄의 초대장을 내민다.
보리밭에 스며든 드라마, 그 속을 걷다
올해 축제는 K(케이)-콘텐츠를 주제로, 단순한 경관 감상에서 한 발 더 나아간다. 드라마 ‘도깨비’, ‘백일의 낭군님’, ‘폭싹 속았수다’ 등의 촬영지로 유명한 청보리밭을 중심으로, 드라마 의상 체험 부스와 포토존이 조성된다. ‘드라마 같은 풍경, 영화 같은 하루’라는 콘셉트에 맞춰, 관광객들이 고창의 자연 속에서 주인공이 되는 체험을 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청보리밭 내 무대에서는 클래식 연주와 고창농악, 버스킹 공연 등 지역 문화예술 프로그램이 다채롭게 진행된다. 바쁜 일상 속 잠시 멈춰 서서, 음악과 자연이 어우러지는 쉼의 순간을 만끽할 수 있다.
지역경제도, 관광객 신뢰도 함께 챙긴다
축제의 성공은 분위기뿐 아니라 운영의 세심함에서 비롯된다. 고창군은 먹거리 안전과 가격 신뢰를 확보하기 위해 축제장 내 음식점 위생점검을 강화하고, 바가지요금 근절을 위한 물가안정 부스를 운영한다. 식사류 및 판매 품목에 대해 가격 표시제를 철저히 시행할 방침이다.
또한, 고창사랑상품권을 축제 기간 동안 할인 판매함으로써 지역 경제에 실질적인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계획도 더했다. 관광객은 합리적인 소비를, 지역 상인은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초록의 추억, 봄날의 특별한 하루
심덕섭 고창군수는 “고창 청보리밭 축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경관농업축제로, 청보리밭에서의 특별한 하루가 모든 이에게 소중한 봄날의 추억이 되길 바란다”며 “바가지요금 단속과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해 관광객이 안심하고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고창청보리밭축제는 단지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는다. 자연이 주는 치유, 콘텐츠가 주는 즐거움, 지역이 주는 따뜻함이 어우러져 고창을 ‘다시 오고 싶은 곳’으로 만든다. 초록의 계절이 절정을 향해 나아가는 지금, 고창에서 영화 같은 하루를 걸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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