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주간해피데이 | |
|  | | ⓒ 주간해피데이 | |
| |
|
고창 농특산품의 미국 시장 입지가 더 단단해지고 있다. 이미 해외 수출에서 경쟁력을 입증한 고창의 복분자즙, 풍천장어, 천일염 등 주요 품목들이 미국 소비자와 바이어의 호응을 얻는 가운데, 심덕섭 고창군수가 현지를 직접 찾으며 수출 확대를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바이어 초청 상담회부터 판촉행사, 수출협약 체결까지-이번 일정은 단발성 방문이 아닌 ‘지속 가능한 판로 확보’를 목표로 설계됐다.
한남체인에서 직접 판촉…30여 개 품목 현지 소비자 만난다
고창군 방문단(행정·농협 등)은 4월8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의 한남체인 플라턴점과 토렌스점에서 판촉행사를 열고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들어갔다. 행사 기간은 4월18일까지로, 복분자즙·고춧가루·천일염·한과 등 고창을 대표하는 30여개 농특산품이 한인교포와 현지 소비자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현장에서 가장 뜨거운 반응을 얻은 품목은 풍천장어와 고구마말랭이였다. 신선도와 품질, 차별화된 맛이 소비자의 발길을 끌어당겼고, 그 호응은 곧바로 실질적 성과로 이어졌다. 고창군은 한남체인 측과 연간 50만 달러(약 7억원) 규모의 농특산품 수출협약(MOU)을 체결했다. 지역 농산물의 안정적 판로 확대를 위한 구체적인 결과물이다.
“김치도 고창산” 바이어 초청 상담회에 뜨거운 관심
다음 날인 9일에는 LA 힐튼호텔에서 현지 농식품 바이어 5곳이 참여한 ‘고창 농특산품 수출 상담회’가 개최됐다. 이 자리에서 바이어들은 고창 복분자즙과 장류, 천일염을 비롯해 최근 고창군이 육성 중인 김치산업 관련 품목들-절임배추, 양념류, 김치-에 집중적인 관심을 보였다.
단순한 제품 소개에 그치지 않았다. 고창군은 제품 시식과 개별 상담을 통해 바이어의 요구를 세밀하게 파악하고, 향후 맞춤형 수출 전략 마련의 기반을 다졌다. 군 관계자는 “현지 바이어의 반응이 기대 이상이었다”며 “특히 김치류는 품질과 가격 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전했다.
“단일시장 최대 규모 미국, 기회는 아직 많다”
심덕섭 군수는 현장에서 “미국은 인구 3억3천만명의 세계 최대 단일시장이다. 한국 농식품의 대미 수출은 매년 10퍼센트 이상 증가할 정도로 K(케이)-푸드에 대한 인기가 높다”며 “무역관세 등 일부 제약도 있지만, 고창 특산품의 우수성을 제대로 알리고 판로를 개척해 지역 농가의 소득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번 미국 방문은 단순한 홍보를 넘어 ‘지속 가능한 수출 기반 마련’에 초점이 맞춰졌다. 심 군수는 바이어와의 면담뿐 아니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LA 지사(LA aT센터) 방문을 통해 한국 농식품의 미국 내 유통 실태를 점검했고, LA 총영사와의 간담회를 통해 행정적 협조도 요청했다. ‘우리방송’ 라디오 인터뷰와 프리미엄 마켓 방문 등 다양한 접점을 통해 고창군의 브랜드를 현지에 직접 각인시키는 작업도 병행했다.
현지서 ‘발로 뛴’ 행정…고창 농가와 해외 소비자 잇는 실마리
수출은 생산과 직결된다. 안정적인 수요는 농가에 계획 생산의 기반을 제공하고, 이는 지역 경제의 선순환으로 이어진다. 이번 미국 현지 일정은 이미 경쟁력을 입증해온 고창 특산품의 시장을 더욱 넓히고, 실질적인 수출 확대를 위한 교두보를 다지는 행보였다.
고창군은 미국 외에도 해외 시장을 확대하며, K(케이)-푸드의 전초기지로서 고창의 입지를 넓혀갈 계획이다. 심덕섭 군수를 비롯한 행정과 농협이 현장에서 직접 발로 뛰며 만들어낸 성과는 고창 농산업의 미래가 ‘정책’과 ‘시장’을 중심으로 더욱 뚜렷하게 그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과장 없이 차근차근, 그러나 분명하게―미국 한복판에서 고창 농특산품의 이름은 그렇게 뿌리를 내려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