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군이 농가의 경영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농작물재해보험 가입 품목을 대폭 확대하고, 보험료 지원율도 크게 높였다. 민선 8기 심덕섭 군수의 대표 공약인 ‘농작물 재해보험 군비지원 확대사업’이 구체적인 실행 성과를 보이고 있다.
4월11일 고창군은 올해 농작물 재해보험에 단호박, 당근, 브로콜리, 양배추, 호두, 차, 생강, 참깨, 살구, 녹두 등 10개 품목을 신규로 추가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고창군은 기존 70개에서 총 80개 품목에 대해 재해보험 가입을 지원하게 됐다. 특히 재배 농가가 많은 단호박의 경우 오는 5월23일까지 가까운 지역농협을 통해 가입 신청이 가능하다.
이번 정책의 핵심은 ‘가입 품목 확대’와 함께 ‘농가 자부담 축소’다. 고창군은 올해 농작물 재해보험 지원을 위해 32억5천만원의 예산을 편성하고, 농가가 부담해야 하는 보험료 비율을 10퍼센트로 낮췄다. 이는 심덕섭 군수가 지난 2022년 7월 취임 당시 밝힌 “농작물 재해보험에 대한 군비 부담 비율을 매년 5퍼센트씩 확대해 농가 부담을 최소화하겠다”는 공약의 실현이다. 실제로 농가 자부담 비율은 2022년 20퍼센트였지만, 2023년 15퍼센트, 작년과 올해는 10퍼센트까지 단계적으로 낮아졌다. 이에 따라 농가들은 적은 비용으로도 각종 자연재해로 인한 농작물 피해에 대비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됐다.
농작물 재해보험은 장마, 폭설, 이상저온 등 갑작스러운 자연재해로부터 농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농업 경영을 돕기 위한 제도다. 고창군은 해마다 다양한 작목을 대상으로 가입을 독려하고 있으며, 품목별 시기별로 신청이 가능하다. 사과와 배, 단감(1월)을 시작으로 비닐하우스 등 원예시설(2월), 고추·노지수박(4월), 복분자·복숭아(12월) 등 다양한 작물이 재해보험 대상이다. 기후위기로 인한 농업 재해가 빈번해지고 있는 현실 속에서 재해보험은 농가 생존을 위한 최소한의 사회안전망으로 자리잡고 있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이번 재해보험 확대에 대해 “이상기후와 싸우며 고품질 농산물을 생산하시는 군민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면서, “고창군은 앞으로도 재해보험의 사회안전망 기능을 더욱 강화해, 농가들이 위기에 흔들리지 않고 농업을 지속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고창군은 향후에도 농가 실태를 면밀히 반영한 품목 추가와 함께 가입률 제고를 위한 홍보와 행정 지원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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