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교육청이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에 맞춰 학생 맞춤형 진로·학업 설계 체계 강화와 교원 업무 부담 경감을 위한 다양한 지원 방안을 마련했다고 4월24일 밝혔다. 고교학점제는 학생이 자신의 진로와 적성에 따라 과목을 선택해 이수 기준을 충족하면 학점을 취득해 졸업하는 제도로, 올해부터 전면 시행됐다. 그러나 사교육 의존 증가, 출결 처리 복잡화, 공강 시간 운영 어려움 등 현장의 여러 우려가 제기돼 왔다.
이에 전북교육청은 △사교육 컨설팅 증가 △출결 처리 업무 과중 △최소 성취 수준 보장 지도 부담 △공강 시간 운영의 어려움 △학교생활기록부 기재 사항 과다 등 다섯 가지 주요 현안에 대해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해 학교 현장을 지원하고 있다.
우선 사교육 컨설팅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고등학교 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온·오프라인 맞춤형 진로·학업 설계 상담을 운영한다. 또 ‘진로학업 설계 전문가 그룹’을 구성해 교사의 진로·학업 설계 지도 역량을 높인다. 전북교육청은 학생용 진로·학업 설계서를 이미 배포했으며, 교사용 지도서와 지도 영상 자료는 5월 중 추가로 제공할 예정이다.
출결 처리 업무 과중 문제는 나이스(NEIS) 출결 시스템 개선을 통해 대응하고 있다. 교과교사와 담임교사가 출결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도록 기능 개선을 완료했으며, 교시별 과목 정보 확인과 비고 입력 기능 강화 등으로 업무 효율성도 높였다. 현장 의견을 반영한 추가 개선 작업도 추진 중이다.
최소 성취 수준 보장 지도와 관련해서는 미이수(예정) 학생에 대한 예방과 보충 지도 체계를 강화했다. 학교별 맞춤형 컨설팅을 통해 한국교육방송(EBS) 콘텐츠 활용과 개별 과제 제시 방법을 안내하고, 교사 대상 연수와 자료 지원도 병행하고 있다.
공강 시간 운영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학점제형 학교 공간 조성 사업’을 추진해 도내 113개 학교에 자율 학습 및 진로 설계 공간을 마련했다. 또한 자기주도학습과 진로 탐색 중심의 프로그램 운영 사례를 안내해 공강 시간을 보다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학교생활기록부 기재 방식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3월 ‘2025학년도 학교생활기록부 기재요령’ 설명회를 개최하고, 학교별 맞춤형 컨설팅도 이어가고 있다. 학교별 특성과 현장 상황을 반영한 지속적 지원 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전북교육청은 이와 함께 희망하는 학교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맞춤형 컨설팅’도 운영해 학교별 맞춤형 지원을 보다 촘촘히 이어갈 계획이다. 전북교육청 최은이 중등교육과장은 “고교학점제는 학생 중심 교육과정 실현을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현장의 혼란을 최소화하고 제도가 안정적으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학생 맞춤형 컨설팅과 교원 역량 강화 지원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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