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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소방서가 자칫 대형 산불로 번질 수 있었던 화재를 초기에 진압한 공로로 고창해리우체국 소속 김성수 집배원(지방우정주사보·8급)에게 소방서장 표창을 수여했다.
표창 수여식은 4월23일 고창소방서에서 진행됐다. 김성수 집배원은 4월3일 오전, 성송면의 한 목장 인근에서 우편물을 배달하던 중 창고에서 발생한 화재를 처음 발견하고 즉시 대응에 나섰다. 현장에 접근해 상황을 확인한 그는 근처에 있던 물을 활용해 불길을 진화하기 시작했고, 119에 즉시 신고한 뒤 소방대가 도착하기 전까지 화재 확산을 저지했다.
이날 발생한 화재는 강풍을 타고 인근 임야로 번질 가능성이 높았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김 씨의 침착하고 신속한 대응 덕분에 초기 진압에 성공하면서 더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임정욱 고창소방서장은 “김성수 집배원의 용기와 신속한 판단이 임야로의 확산을 막는 데 결정적이었다”며 “지역사회의 안전을 지켜낸 진정한 시민 영웅”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화재 현장에서 민간인의 초동 대응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번 보여주는 사례”라고 덧붙였다.
김성수 집배원은 “당시 연기가 보여 가까이 가보니 불길이 창고에서 번지고 있었다”며 “누구라도 그 상황이라면 그렇게 행동했을 것”이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그는 “평소 소방 안전 교육을 받은 덕에 당황하지 않고 물을 먼저 찾을 수 있었다”고도 전했다.
고창소방서는 이번 사례를 계기로 민간인의 선제적 초기 대응 사례를 적극 발굴하고, 표창과 교육 등을 통해 지역 안전망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화재와 같은 재난 발생 초기에는 주변 주민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재난 대응 체계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이어갈 방침이다.
고창소방서는 그간 민간의 초기 대응 역량을 키우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왔다. 이번 사례처럼 민간의 자발적인 초기 대응이 재난 대응 체계의 실효성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하는 만큼, 앞으로도 지역 안전망 강화를 위한 교육과 지원 활동을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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