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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절초 지방정원 짚와이어 운영 차질…근본 대책 마련 시급
사유지 통행 갈등에 운영 중단 위기…구절초축제 수요 감당할 해법 모색
김동훈 기자 / 입력 : 2025년 04월 30일(수) 15:43
공유 : 트위터페이스북미투데이요즘에

↑↑ 장비 운반 통행로 관련 위치도
ⓒ 주간해피데이

↑↑ 사유지 출입 제한
ⓒ 주간해피데이

구절초 정원의 하늘길, 발목 잡힌 현실

정읍시 산내면 청정로 일대에 조성된 구절초 지방정원 짚와이어가 사유지 통행 문제로 운영에 큰 차질을 빚고 있다. 구절초 정원의 하늘길로 기대를 모았던 짚와이어가 올해 정상 운영을 시작하기도 전에 사유지 통행 갈등에 가로막혔다.

구절초 지방정원 짚와이어는 20235월 운영을 시작했으며, 2개 라인, 길이 550미터, 경사율 약 9.9퍼센트(4)로 조성돼 있다. 출발지에서 탑승한 이용객은 도착지까지 이동한 후, 장비는 골프카트를 이용해 다시 출발지로 운반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이 골프카트 이동 경로가 사유지 일부를 경유하고 있어 문제가 발생했다.

 

사유지 통행 제한장비 운반 중단현실화

문제의 발단은 지난 3, 장비 운반 경로에 위치한 사유지 소유주 A씨가 출입을 제한하면서 시작됐다. 이 사유지는 짚와이어 장비를 출발지로 옮길 때 반드시 지나야 하는 주요 구간이다. 2023년과 2024년에는 소유주 동의 하에 임시 통행이 가능했지만, 올해부터는 임차료 지급 또는 별도 보상을 요구하며 통행을 제한했다.

정읍시는 소유주 측과 두 차례 공식 면담을 진행했다. 1차 면담(325)에서는 임차료 지급을 요구했으나, 사유지가 공유지(A씨 외 3) 형태여서 소유주 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임대차 계약 체결이 무산됐다. 이어진 2차 면담(414)에서는 구절초축제장에서 구운 밤 판매 독점권을 요구했으나, 이미 다른 판매자가 있는 상황이라 특혜를 줄 수 없어 시는 이를 수용하지 않았다.

  

골프카트 통행 불가기간제 근로자 채용도 연기

이로 인해 짚와이어 장비를 기존 방식으로 운반할 수 없게 되면서, 짚와이어 운영 자체가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이에 따라 짚와이어 운영을 위해 예정돼 있던 기간제 근로자 채용도 연기됐다. 당장 여름 성수기와 오는 10월 구절초 꽃축제를 앞두고 운영 차질이 불가피해지자 정읍시는 대책 마련에 나섰다.

구절초 지방정원 짚와이어는 2024년 한 해 동안 총 3675명이 이용했으며, 이 가운데 2451(65퍼센트)10월 구절초꽃축제 기간 중 방문했다. 하루 최대 탑승 인원은 270여 명에 달했다. 이 같은 수치는 짚와이어가 구절초 정원을 대표하는 체험 관광 자원으로 자리잡았음을 보여준다. 하지만 올해는 장비 운반 차질로 인해 성수기 대응이 사실상 불가능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해결책은?운반라인 신설이냐 모터짚 활용이냐

정읍시는 사태 해결을 위해 두 가지 방안을 검토 중이다. 첫 번째는 출발지와 도착지 사이에 별도 운반 라인을 설치하는 것이다. 이 방안은 2억원의 예산이 소요되며, 골프카트 대신 와이어 구조물을 이용해 장비를 운반하게 된다. 운반 소요 시간도 기존 15분에서 5~6분으로 줄어들어, 운영 효율성 역시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사유지를 경유하지 않고도 운용이 가능해 장기적으로는 가장 확실한 해법이 될 수 있다. 다만 공사 시 사유지를 일부 통과해야 하는 문제가 여전히 남아 있다.

두 번째는 기존 짚와이어 라인에 모터짚을 부착해 장비를 운반하는 방법이다. 11천만원 규모의 예산이 필요하며,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운영이 가능하다. 모터짚을 활용할 경우, 하나의 라인만 사용할 때에는 운영을 중단하지 않고 주기적으로 와이어에 모터짚을 부착해 장비를 운반할 수 있지만, 대기 시간이 길어질 수 있다. 반면 두 개 라인을 모두 사용할 경우, 탑승 장비가 모두 소진된 뒤 약 30분 동안 운영을 중단하고 와이어에 모터짚을 부착해 운반해야 한다. 하지만 이 경우 짚와이어를 주기적으로 운반에 사용해야 해 대기 시간이 늘어나고, 특히 축제 성수기에는 관광객 불만이 속출할 가능성이 높다.

 

근본적 해법은 부지 매입 또는 장기 임대

근본적인 문제는 짚와이어 출발지인 부치봉 정상까지 사유지가 포함돼 있다는 점이다. 결국 해당 부지 매입 또는 장기 임대 계약을 추진해 분쟁의 소지를 원천 차단하는 것이 불가피해 보인다. 근본적인 통행권 확보 없이는 매년 같은 문제가 반복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현재 정읍시는 임대차 계약을 위해 418일 소유주 4명에게 의견 청취서를 발송하고 향후 협의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그러나 공유자 간 이해관계가 얽혀 있어 단기간 해결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구절초 지방정원 짚와이어는 구절초 정원 내 주요 체험 콘텐츠로 자리잡았다. 특히 구절초꽃축제와 내장산 단풍 관광 시즌에 방문객들에게 색다른 즐길거리를 제공하며, 정원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그러나 올해 발생한 사유지 갈등으로 인해 짚와이어 운영이 지연되면서, 구절초 정원을 찾는 방문객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읍시는 조속한 짚와이어 정상화를 위해 단기 임대차 계약 체결을 포함해 운반라인 신설, 기존 라인 활용, 부지 매입, 장기 임대 등 다양한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 이 가운데 출발지와 도착지를 직접 연결하는 운반라인 설치가 가장 유력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으며, 빠른 시일 내에 구체적 실행 방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김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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