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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 무장읍성(사적 제346호)에서 오는 5월10일 역사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가족 참여형 축제 ‘무장읍성 축제’가 열린다. 올해 축제는 기존의 역사적 의미 전달에 머무르지 않고, 지역의 역사와 유산을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풀어내며 방문객의 참여를 중심으로 구성된다.
무장읍성은 호남 방어의 전략적 거점으로, 조선시대 왜적 침입을 막기 위해 관과 민이 합심해 축조한 성곽이다. 동학농민혁명 당시에는 무장기포지에서 동학군이 포고문을 발표한 직후, 무혈 입성한 역사적 장소로 기록돼 있다. 축제는 이러한 무장읍성의 정체성과 상징성을 다양한 형식으로 체험하고 공유하는 장으로 기획됐다.
올해 무장읍성 축제는 ‘역사와 문화를 잇다’를 주제로, 가족 단위 방문객과 청소년층을 주요 참여 대상으로 설정하고 있다. 축제 프로그램은 학습과 오락, 감상과 체험의 요소를 골고루 갖춘 다층적 구성으로 마련됐다. 행사 당일 가장 주목되는 프로그램은 ‘역사 골든벨’이다. 지역 청소년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최후 1인에게는 상금 50만원이 수여된다. 이어서 ‘함께 그리는 무장읍성 그림대회’도 마련되어 있으며, 수상자에게는 1등 50만원, 2등 30만원, 3등 2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이 외에도 방문객이 현장에서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들이 풍성하게 운영된다.
무료 체험 부스에서는 △입욕제 만들기 △페이스페인팅 △녹두꽃 클레이비누 만들기 △호패 공방 등이 진행되며, 가족 단위 참가자들의 만족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무장읍성을 직접 돌아보며 성곽을 따라 걷는 ‘성 밟기 체험’과 지역 예술인과 함께하는 문화공연도 축제 분위기를 더할 예정이다. 부대행사도 다채롭게 준비되어 있다. 사전 접수 후 현장 방문 시 제공되는 기념품 증정 행사, 축제 종료 후 꽃화분을 나눠주는 마무리 이벤트, 그리고 성곽 일주 후 기념품을 증정하는 ‘성 밟기 이벤트’ 등은 관람 동선을 고려한 참여형 기획으로 설계됐다.
무장읍성 축제를 주관하는 고창군 세계유산과는 지역의 역사 자원을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는 구조로 축제를 기획했다. 최순필 세계유산과장은 “무장읍성축제는 단지 즐기는 행사가 아니라, 살아 있는 역사 공간에서 모두가 함께 배우고 경험하는 교육적 장”이라며 “고창의 정체성과 유산을 몸소 체험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축제는 고창의 역사자산을 현재의 문화로 다시 연결하려는 시도이며, 가족과 지역 공동체가 함께하는 생활 속 역사교육의 실천 무대를 지향하고 있다. 참여자의 수나 규모보다, 장소의 의미를 분명하게 전달하고 그 안에서 실제적인 경험을 구성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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