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시가 읍면 지역 주민을 위한 생활밀착형 평생학습 사업인 ‘모두배움터’를 5월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한다. 도심지 중심의 학습시설 접근이 어려웠던 읍면 주민들에게 공공학습권을 보장하고, 지역 단위 학습공동체를 육성하겠다는 취지다.
정읍시는 올해 모두배움터 참여기관으로 총 15개소를 선정했다. 권역별로는 ▲배움권(고부, 덕천, 정우, 상교) ▲나눔권(북면, 영원, 소성, 상교) ▲활력권(북면, 태인, 칠보, 산외) 등으로 구분되며, 각 권역의 경로당 등 생활거점 공간이 주요 학습장소로 활용된다.
모두배움터는 5월부터 11월까지 약 7개월간 운영되며, 각 강좌는 24차시로 편성된다. 수강 대상은 지역 주민 누구나이며, 프로그램은 공예, 건강, 운동, 악기 연주 등 실생활과 밀접한 과목들로 구성돼 있어 주민 개개인의 관심과 수요에 맞춘 맞춤형 학습이 가능하다. 모든 강좌에는 정읍시에서 직접 배치한 학습매니저와 강사가 파견된다.
이번 사업은 교육의 물리적 접근성을 해결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기존 도심지 평생학습관 중심 운영 방식에서 벗어나, 학습자 곁으로 직접 찾아가는 방식으로 전환한 점이 핵심이다. 시는 이를 통해 지역 내 학습 불균형을 해소하고, 고령 인구 비중이 높은 농촌지역 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할 계획이다.
정읍시 인재양성과(과장 김재희)는 “모두배움터는 그동안 학습의 기회에서 소외돼온 읍면 지역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배움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시도”라며 “지역의 여건과 주민들의 수요를 반영한 평생학습을 통해, 지식과 경험이 나눠지는 공동체적 학습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이번 사업을 시작으로 읍면 중심의 평생교육 기반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지역 실정에 맞는 학습 기반을 촘촘히 구축하는 데 중점을 둘 계획이다. 궁극적으로는 ‘시민 누구나, 언제 어디서든 원하는 학습을 받을 수 있는 정읍형 평생학습 도시’를 실현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모두배움터’는 단기간의 교육 프로그램을 넘어 지역 내 다양한 세대와 계층이 함께 참여하는 소통의 장이자, 공동체 회복을 위한 지속 가능한 인적 기반 구축 사업으로 기능할 수 있다. 교육 기회의 형평성과 질적 확장을 둘 다 확보할 수 있는지, 그 성과는 앞으로의 운영 성실도와 주민 참여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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