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정읍 공공산후조리원 조감도 | ⓒ 주간해피데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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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시가 추진 중인 공공산후조리원 건립사업이 공간 구조와 부지 계획을 전면 조정하면서 본격적인 착공 준비에 들어갔다. 시는 이용자 편의를 높이기 위해 접근성과 내부 동선을 전반적으로 개선했으며, 2026년 10월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있다.
조리원은 정읍아산병원 인근 용계동 353번지 외 4필지에 총사업비 84억원(도비 35억원, 시비 49억원)을 투입해 지하 1층~지상 3층, 연면적 1694제곱미터 규모로 조성된다. 현재 실시설계용역이 진행 중이며, 공사는 올해 10월 착공 예정이다.
당초 정읍시는 2023년 3월 설계공모를 마치고 연면적 1400제곱미터, 지상 3층 규모로 계획을 수립했다. 그러나 기존 부지의 협소함과 진입로 불편 문제가 제기되면서 인접 토지를 추가 매입했고, 이에 따라 설계를 전면 재조정하게 됐다. 관련 행정절차 이행으로 착공이 일부 지연됐지만, 최종 설계는 기능성과 편의성이 크게 향상된 형태로 확정됐다.
추가 부지 확보로 정읍아산병원 방향의 소도로를 활용한 진입로가 새롭게 확보되었고, 건물 전체는 채광과 개방감을 고려한 부채꼴 구조로 설계됐다. 공간 배치도 전면 개편돼, 각 층의 기능이 분명히 구분되고 산모와 보호자의 이동 동선이 최소화됐다. 2층에는 특실, 장애인실, 일반실 등 총 10개의 산모실이 배치되며, 전실의 면적을 확장해 더 넓고 쾌적한 휴식 환경이 제공된다. 각 실은 독립성과 조도를 확보하도록 설계됐으며, 복도와 휴게공간의 구조도 심리적 안정감을 고려해 구성됐다.
3층에는 산모 회복을 위한 마사지실과 프로그램실, 식당, 휴게데크 등이 들어서며, 회복과 재충전을 위한 다양한 편의공간이 마련된다. 외부 공간에는 산책로와 햇살정원이 조성되어, 보호자와 방문객도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자연 친화적 환경이 제공된다. 시는 내부 구조 변경뿐 아니라, 정면 진입이 가능한 배치로 향후 운영 효율성도 확보했다는 입장이다. 기존 대비 연면적이 약 20퍼센트 이상 증가하면서, 수용 인원과 시설 활용도도 동시에 높아졌다.
이학수 정읍시장은 “설계 변경과 토지 매입 등으로 일정 조정은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더 안전하고 실용적인 시설을 갖추게 됐다”며 “준공까지 행정과 시공 전 과정을 면밀히 관리해 사업이 차질 없이 완수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읍시 공공산후조리원은 지역 내 분만 가능 병원인 정읍아산병원과 인접해 의료 연계 기반을 갖추고 있으며, 공간 구조 개선과 편의시설 확충을 통해 공공 조리시설로서의 기능을 실질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조건을 갖췄다. 산모실 배치와 내부 동선, 접근성 등 주요 요소가 개선된 이번 설계는 조리 환경의 질적 기준을 높이고, 조리 시설 이용에 어려움을 겪던 지역 내 산모들에게 현실적인 선택지를 제공하게 된다. 앞으로 실제 운영 방식과 서비스 품질에 따라 이용률이 결정될 것으로 보이며, 정읍시의 출산·보육 인프라 정책이 현장에서 얼마만큼 실효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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