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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군 무장면 무장읍성에서 5월10일 열린 ‘제5회 무장읍성축제’가 다채로운 체험형 프로그램과 주민·관광객의 참여 속에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전봉준과 동학, 녹두를 주제로 한 콘텐츠가 축제의 정체성을 살렸고, 무장읍성의 역사적 가치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졌다.
고창군 무장면 무장읍성(사적 제346호)에서 5월10일 열린 ‘제5회 무장읍성축제’가 지역 주민과 방문객의 활발한 참여 속에 성료됐다. 올해로 다섯 번째를 맞은 이번 축제는 ‘역사와 문화를 잇다’를 주제로 기획됐으며, 체험형 프로그램을 대폭 강화해 현장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가장 많은 호응을 얻은 프로그램은 ‘역사 골든벨’이었다. 고창군과 무장읍성, 동학농민혁명에 관한 문제로 구성된 골든벨은 남녀노소 모두가 참여해 역사 지식을 겨루는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관객과 참가자 모두가 호응하며 축제 분위기를 이끌었다.
또한 ‘함께 그리는 무장읍성 그림대회’는 관광객들이 직접 무장읍성을 배경 삼아 현장에서 그림을 그리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자신만의 시선으로 읍성의 전경과 분위기를 담아내며 축제에 문화적 감성을 더했다.
무장읍성이 지닌 역사성과 동학농민혁명의 상징성을 강조하는 콘텐츠도 다양하게 마련됐다. 전봉준 장군의 밀서를 찾는 ‘암호 해독 미션’은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큰 인기를 끌었고, 녹두떡 나눔과 녹두꽃 클레이비누 만들기, 비격진천뢰 입욕제 만들기 등 전통과 현대가 결합된 체험형 부스들도 연신 참여객의 발길을 끌어모았다.
이외에도 무장읍성 포토스팟에서 진행된 소셜미디어(SNS) 인증 이벤트, 꽃화분 나눔 행사 등은 지역의 정서를 전달하는 동시에 축제장 전체를 하나의 거대한 체험장으로 전환하는 역할을 했다. 특히 군기고에서 발견된 비격진천뢰 모형 전시와 무장읍성 과거 사진전은 축제 현장에 교육적 깊이를 더했다.
무장읍성은 조선시대 호남 방어의 전략적 거점으로, 왜적의 침입에 대비해 관민이 함께 축조한 읍성이다. 특히 1894년 동학농민군이 무장기포지에서 봉기를 알린 뒤 무혈 입성한 역사적 장소로, 고창군은 이곳의 의미를 되살리는 축제를 매년 이어오고 있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이번 축제는 역사와 문화를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직접 참여하고 공감할 수 있는 구조로 기획한 것이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며 “앞으로도 무장읍성이 지닌 역사적 가치와 지역 주민의 자긍심을 함께 높이는 축제로 꾸준히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기억하는 공간’으로서의 무장읍성은 이제, 주민과 방문객이 함께 걷고 함께 체험하는 축제를 통해 더 생생히 살아 움직이고 있다. 올해의 무장읍성축제는 그 변화를 확인한 장이었으며, 역사의 무게를 일상 속 즐거움으로 풀어내는 시도의 가능성을 분명하게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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