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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군 신림면 입전마을에 위치한 사립작은도서관 ‘책이있는풍경’이 5월10일 ‘책풍에서 봄날은 간다 2’ 북콘서트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도서관이 꾸준히 이어온 독서문화 활동의 일환으로 열렸으며, 문학과 음악, 대화가 어우러진 복합문화행사로 지역 주민과 문학 애호가들의 호응 속에 성료됐다.
‘책이있는풍경’은 문학평론가 박영진 촌장이 운영하는 민간 주도의 사립작은도서관으로, 해마다 북콘서트와 인문학 강연 등을 통해 지역에 뿌리내린 독서문화 기반을 꾸준히 확장해 왔다. 이번 행사는 열네 번째 북콘서트로, 도서관의 축적된 활동이 하나의 지역문화 형식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이날 북콘서트에서는 ‘책풍의 시간들’이라는 제목의 기념 영상 상영을 시작으로, 다양한 분야의 작가들이 함께하는 문학 대담이 이어졌다. 참여 작가는 김홍정 소설가(『꼬리자르기』), 이슬안 시인(『달의 기억이 뒤척일 때』), 김해숙 소설가(『모던 걸즈』·『달을 쏘다』), 권영임 소설가(『전생에 나는 여시였다』), 이정록 시인(『반할 수밖에』) 등 모두 5명이었다. 이들은 각자의 작품 세계와 창작 경험, 독자와의 연결에 대해 이야기하며 참석자들과 소통했다.
공연 프로그램도 함께 마련됐다. 임현진 소프라노의 무대와 더불어 7080 포크송 그룹 ‘강촌사람들’의 축하공연이 이어지며, 문학과 음악이 함께하는 복합문화의 장이 펼쳐졌다. 이날 행사는 도서관이라는 한정된 물리 공간을 넘어 지역 주민이 함께 공감하고 경험을 나누는 문화 플랫폼으로서의 기능을 실감케 했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북콘서트 현장을 찾아 “책풍의 북콘서트는 책을 이야기하는 자리를 넘어서, 군민들의 지혜와 감성이 흐르는 문화적 공감의 시간으로 자리잡아왔다”고 평가하며 “앞으로도 ‘책이있는풍경’이 단순한 도서관 기능을 넘어 군민의 일상 속 문화 향유 공간으로 지속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민간이 주도하는 소규모 문화공간의 가능성과 자율적 기획의 지속성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특히 특정 기관이나 예산 지원에 전적으로 의존하지 않고, 꾸준한 운영과 지역 네트워크를 통해 문학과 공동체 문화의 연결을 확장해 온 성과는 고창의 생활문화 기반을 보다 다층적으로 구성하는 사례로도 읽힌다. 북콘서트는 향후에도 계절별 기획과 세대별 맞춤 콘텐츠를 통해 주민 참여 폭을 넓혀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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