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고창소방서 무장119안전센터 대원들 | ⓒ 주간해피데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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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군 무장면에서 70대 남성이 심정지로 쓰러진 현장에서 한 군민의 신속한 심폐소생술이 생명을 살렸다. 위급한 순간, 현장을 지나던 포크레인 기사가 침착하게 응급조치에 나섰고, 5월14일 고창소방서에 따르면, 구조된 남성은 병원 치료 끝에 건강을 회복하고 최근 퇴원했다.
사건은 4월11일 오후, 고창군 무장면 만화리에서 발생했다. 75세 남성 A씨가 갑작스러운 심정지로 쓰러졌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고, 인근을 지나던 포크레인 기사 전창현 씨(53·무장면 거주)는 즉시 차량을 멈추고 쓰러진 남성에게 접근했다. 간호대학에 재학 중인 자녀에게서 심폐소생술을 배운 그는 주저하지 않고 바로 응급처치를 시작했다.
전 씨의 신속하고 침착한 대응으로 A씨는 구급대가 도착할 때까지 맥박을 유지하며 생명을 지탱할 수 있었다. 현장에 출동한 고창소방서 무장119안전센터 구급대와 펌뷸런스(소방펌프차에 구급기능을 겸비한 복합형 차량) 대원들은 전문적인 심정지 대응을 이어갔고, A씨는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돼 집중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
A씨의 가족은 “남편이 생사의 갈림길에 있을 때 주저 없이 도와주신 포크레인 기사님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현장에서 신속히 대처해 주신 소방대원들 덕분에 오늘의 우리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심폐소생술은 누군가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소중한 기술인 만큼, 많은 분들이 꼭 배워두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사례는 ‘골든타임’이라 불리는 심정지 4분 이내의 초기 심폐소생술이 얼마나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지를 여실히 보여줬다. 일반 시민의 신속한 판단과 실천이 구조의 성패를 가르는 가장 중요한 변수임을 다시 한 번 증명한 셈이다. 고창소방서 윤기열 대응예방과장은 “심정지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일반인의 초기 심폐소생술 시행 여부가 핵심”이라며 “고창군민들께서도 평소 심폐소생술 교육에 적극 참여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전창현 씨의 행동은 한 사람의 생명을 살린 결정적인 실천이었으며, 동시에 위급한 상황에서 우리 모두가 생명을 지킬 수 있는 존재임을 보여준 사례였다. 이번 일은 개인의 즉각적인 판단과 응급처치 역량이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를 분명히 드러내며, 공동체 전체가 응급 대응 능력을 갖추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금 환기시킨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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