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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이사장 신순철)이 주관한 ‘2025년 동학농민혁명 연구·창작자 워크숍’이 6월26일부터 27일까지 동학농민혁명기념공원 일원에서 열려 연구자와 문화예술인 등 80여명이 함께하며 혁명 정신을 현재와 미래로 이어가는 발걸음을 만들었다. 이번 워크숍은 지난해까지 ‘동학농민혁명 신진연구자 워크숍’으로 불렸으나, 올해부터 학문을 넘어 문화예술 전반으로 참여 범위를 넓히고자 ‘동학농민혁명 연구·창작자 워크숍’으로 명칭을 바꿔 진행됐다. 동학농민혁명의 역사적 가치를 학술과 예술의 언어로 재해석하고, 기념공원과 유적지가 지식·문화의 장으로 확장되는 현장을 보여준 자리였다.
워크숍 첫날은 중견연구자와 신진연구자의 발표, 문화예술 창작자 발표와 종합토론으로 꾸려졌다. 고석규 국립목포대 사학과 명예교수는 ‘동학농민혁명과 대립하는 두 개의 기억’을 주제로 발표했으며, 이병규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연구조사부장은 ‘동학 접주 임명장 현황과 특징’을 발표했다. 화백 박홍규는 ‘그림으로 보는 동학농민혁명’을 통해 동학 정신을 화폭에 담아낸 창작 과정을 공유했고, 신진연구자 송진현(경북대 사학과 박사 수료)과 장영진(원광대 사학과 석사과정)은 각각 ‘19세기 말 경상도 상주 사족 사회의 동향-동학농민혁명과 을미의병을 중심으로’, ‘고부 군수 조병갑의 관계망과 정치·사회적 기반 분석’을 주제로 연구를 발표했다.
둘째 날에는 참가자들이 기념공원과 동학농민혁명 유적지를 함께 걸으며 현장을 되짚는 답사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기념공원의 전시관과 기록물을 살펴본 뒤 고부봉기 등 주요 혁명지의 역사적 맥락을 공유하며 동학의 정신이 머문 장소들을 다시 체감했다.
김양식 동학농민혁명연구소장은 “이번 워크숍은 연구자뿐 아니라 미술·음악·방송 매체 등 다양한 문화예술 창작자들이 함께해 매우 뜻깊다”며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동학농민혁명이 학술연구를 넘어 예술로 확장되어 대중에게 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은 이번 워크숍을 계기로 학문과 예술이 만나 혁명정신을 더 폭넓게 나누는 창작 교류의 장을 넓혀갈 계획이다. 올해 연구와 예술을 아우른 첫 워크숍은 동학농민혁명의 기억을 기록과 창작으로 확장하는 새로운 시도의 출발점이 됐다. 이러한 움직임은 연구자와 예술인이 각자의 자리에서 더 많은 자료와 작품으로 기록을 쌓고 공유하며, 혁명의 의미를 지금과 다음 세대에 전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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