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군이 폭염과 고온다습 환경 속 병해충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전체 벼 경작지를 대상으로 공동방제에 착수했다. 군은 7월21일 총사업비 7억4000만원(군비 5억2100만원, 자부담 2억2300만원)을 투입해 관내 전체 벼 재배면적 1만1115헥타르에 종합방제약제를 긴급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멸구류와 나방류 등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급증하는 주요 해충으로부터 벼 품질과 수확량을 보호하기 위한 선제 조치로 추진된다. 최근 전남 해남 지역에서는 벼멸구가 예년보다 15일가량 빠르게 출현한 바 있으며, 고창군도 7월 중순부터 대부분 읍면 지역에서 멸구류가 발견되고 있다. 포기당 2마리 이상 발견 시 적기 방제를 해야 피해를 줄일 수 있다는 현장 기준에 따라, 군은 이삭 형성기 전 집중 방제를 단행하기로 했다.
현장 대응은 농업기술센터와 병해충 예찰방제단, 읍면 농업인상담소가 함께 맡는다. 군은 일제 출장과 신속한 약제 공급, 살포지침 준수사항 등을 농가에 안내하며 공동방제의 정확성과 효과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농업기술센터 환경농업팀(팀장 이규창)은 “지속되는 폭염과 해충 발생 증가로 인해 벼 생육에 치명적 피해가 우려된다”며 “드론을 활용한 단지별 공동방제를 통해 방제 효율을 높이고, 농가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폭염 아래 흔들리는 생육기 작황을 지켜내기 위한 이번 긴급방제는, 고창군이 현장 대응 역량을 적극적으로 발휘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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