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주간해피데이 | |
|  | | ⓒ 주간해피데이 | |
| |
|
생활 속 체감 대책, 시민 안전을 견인하다
폭염이 일상이 된 7월, 정읍시는 시민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대응책으로 여름을 견디고 있다. 거리마다 놓인 얼음생수, 통행량 많은 지점마다 펼쳐진 스마트 그늘막, 쉼터에 비치된 아이스크림과 수박, 그리고 매일같이 전화를 걸어 안부를 묻는 인공지능(AI) 기반 돌봄서비스까지. 뙤약볕 아래 생활하는 이들을 위한 정읍시의 대응은 한발 빠르고 집요하다. 시민은 짧은 순간에 만난 시의 배려에 안도했고, 시는 그 반응에 다시 현장을 채워넣고 있다. 정읍시 폭염 대응의 방향은 명확하다. ‘실효’와 ‘현장성’이다.
얼음생수 3만병, 스마트 그늘막 10곳…생활밀착형 지원
정읍시는 지난 여름 74일간 지속된 폭염특보의 경험을 바탕으로 5월부터 9월30일까지 ‘2025년 폭염 종합대책’을 가동 중이다. 올해는 시 전역 9곳에 얼음생수 3만병을 비치해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실제 거리 곳곳에서 생수를 손에 든 시민들의 반응은 “길가 생수 하나가 큰 위로가 된다”, “세심한 행정에 감동했다”는 반응으로 이어졌다. 도심 내 통행량 많은 교통섬, 정류장, 공원 등 10개 지점에는 스마트 그늘막이 설치됐다. 무더위 속 시민들이 잠시나마 햇볕을 피할 수 있는 실질적 휴식 공간이다.
무더위쉼터 410곳 전수점검…운영 실태 즉각 보완
정읍시는 7월14일 기준 무더위쉼터 410개소에 대한 전수점검을 마쳤다. 이번 점검은 이학수 시장의 긴급 지시에 따라 시민 피해를 최소화하고, 쉼터가 실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였다.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와 관련 부서가 합동으로 참여해 쉼터 개방 여부, 냉방기기 작동, 안내표지 설치, 비상연락망 구축 상태를 중점적으로 점검했다.
시는 현장에서 확인된 미비사항에 대해 즉각적인 보완조치를 시행했다. 곽창원 재난안전과장은 “일부 쉼터에서 운영시간을 지키지 않는 사례가 있었고, 즉시 시정 조치했다”며 “폭염이 지속되는 동안 취약계층 보호와 쉼터 관리에 빈틈이 없도록 정기적으로 살피겠다”고 밝혔다. 폭염특보가 발효될 경우 시는 무더위쉼터를 탄력적으로 확대 운영하고 있으며, 독거노인 대상 방문건강관리, 재난도우미 운영, 생수 제공 등 전방위 대책을 병행하고 있다.
690세대 선풍기 지원, 728개 경로당 찾아 수박 전달
시는 특히 고령자·장애인·사회적 고립가구 등 폭염 취약계층 보호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7월16일 기준, 폭염에 취약한 690세대에 선풍기를 지원해 냉방 여건을 개선하고, 읍·면·동장이 직접 728개 경로당에 수박과 커피를 전달하며 어르신들의 건강 상태를 직접 확인했다. 사회적 고립이나 건강관리가 어려운 2400여 세대에 대해서는 재난도우미와 방문인력이 개별 안부를 확인하고 있으며, 자활근로 참여자 및 복지시설 이용자까지 포함해 선제적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ICT 기반 돌봄시스템…AI가 안부를 묻고, 전력변화를 감지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정읍시의 폭염 대응은 눈에 띄는 실효를 거두고 있다. 사회적 고립가구 113세대에는 네이버 ‘클로바 케어콜’ 서비스를 도입해 인공지능(AI)이 주 1회 전화를 걸어 안부를 확인하고 있으며, 110세대에는 전기 사용량 변화를 감지하는 스마트 돌봄플러그를 설치해 이상 징후 발생 시 즉각 대응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1213가구의 기초생활보장 급여 중지 가구를 전수조사해 복지 사각지대를 새롭게 발굴하고, 공공·민간 자원을 연계해 복지안전망을 보강하고 있다.
보건소 방문건강관리…AI-사물인터넷 연계 ‘오늘건강’ 앱도 가동
정읍시 보건소는 독거노인·만성질환자 등 건강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폭염 대응 건강관리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보건소 방문인력은 건강 상태를 체크하고 말벗 역할을 하며 심리적 안정에도 기여하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 기반 어르신 건강관리 사업을 통해 혈압과 심박수를 원격으로 확인하고, ‘오늘건강’ 앱을 통해 기온 변화에 따른 맞춤형 건강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현장 방문이 어려운 폭염 상황에서도 효율적인 돌봄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시민 호응이 높다.
보건소는 심뇌혈관질환 예방을 위한 9대 생활수칙 부채 1500개를 배포했으며, 폭염 대응 수칙 부채 2000개도 추가로 제작·배포할 계획이다. 보건소 관계자는 “기술과 현장이 함께 작동하는 돌봄 체계를 강화해 시민들이 건강하게 여름을 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불편’ 아닌 ‘재난’으로 대응…선제적 복지안전망으로 폭염 넘는다
정읍시는 폭염을 단순한 불편이 아닌 명확한 ‘재난’으로 인식하며, 전 부서가 참여하는 통합 대응체계를 가동 중이다. 얼음생수, 그늘막, 무더위쉼터처럼 눈에 보이는 조치는 물론,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돌봄 서비스와 폭염 취약층 발굴·대응까지 유기적으로 엮어낸 것이 특징이다.
이학수 시장은 “폭염은 생명과 직결된 재난”이라며 “시민의 입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대응을 통해 시민들이 안전하게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끝까지 현장을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정읍시의 대응은 도시의 구석구석을 빈틈없이 채워가며, 기술과 사람, 행정이 동시에 작동하는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다. 폭염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지만, 정읍시는 생활 밀착형 대응과 취약계층 중심 복지안전망으로 폭염 속 일상을 빈틈없이 뒷받침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