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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시가 장기화되는 폭염 속에서 농업과 축산업 현장을 직접 챙기며 지역 농정 전반의 대응체계를 재정비하고 있다. 현장에서 작동 가능한 실질적인 대책 수립에 주력하면서, 재난 상황에서의 농업 생존 기반 확보와 행정의 현장책임성이 동시에 부각되고 있다.
이학수 시장, 농업 현장 잇따라 방문…작물별 대응책 마련
7월 들어 정읍 전역에 연일 폭염특보가 발효되며, 낮 최고기온 35도를 넘는 날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정읍시는 현장 농업인을 보호하고, 기후재난에 대응하기 위한 농정 운영체계를 가동 중이다. 시는 농작업 시간 조정, 그늘막 설치, 쿨토시와 생수 등 폭염 대응물품 지원을 진행하고 있다.
이학수 정읍시장은 7월22일 복숭아, 고추, 오이 재배 농가를 직접 방문해 피해 현황을 점검하고, 실질적인 의견을 청취했다. 이 자리에서 이 시장은 “폭염은 농업인의 생명과 직결된 심각한 재해”라며 “행정이 앞장서 체감할 수 있는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반복되는 포장작업이 농업인 노동 강도를 가중시킨다는 현장 지적에 따라 “수박, 복숭아, 오이 등 여름 주요 작물에 대해 규격 통일 및 포장 간소화를 추진하고, 이를 위한 박스 지원사업을 적극 시행하라”고 지시했다.
시는 박스 규격화가 유통 편의성 확보뿐 아니라 생산 농가의 노동 부담 경감과 소비자 만족도 향상이라는 다층적인 효과를 고려한 조치라는 점에서 정책의 실용성과 대응성 모두를 아우르는 전략으로 보고 있다. 특히 폭염 대응에 있어 단기적 조치와 중장기 대책을 병행함으로써, 기후재난이 상시화되는 시대에 지속가능한 농업 환경을 조성하는 토대를 마련하고 있다.
폭염은 가축 생존의 위협…양계농가 대응도 속도
정읍시는 7월24일 양계농가를 방문해 축산 분야 폭염 대응 실태도 점검했다. 이날 현장에는 이학수 시장과 김종훈 전북특별자치도 경제부지사가 함께해 폭염 대응방안과 애로사항을 면밀히 점검하고, 축산농가의 현실적인 요구사항을 청취했다.
이 시장은 “축산농가는 폭염에 매우 민감한 만큼, 가축 생명을 보호하고 농가의 경영 안정을 위한 신속하고 과감한 조치가 필요하다”며 “현장의 목소리에 기민하게 반응하는 것이 지방정부의 책무이자 적극행정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현장에서는 환풍기 가동, 냉수 급수 등 폭염 대응시설 점검이 함께 이뤄졌으며, 농가 운영의 어려움과 지원의 시기·방식·규모 등에 대한 실질적인 협의도 병행됐다.
3억300만원 특별교부세 확보…중장기 기후재난 대응 전략도 병행
정읍시는 이번 대응 과정에서 가축 폭염 스트레스 완화제를 지원하기 위한 특별교부세 3억300만원을 확보했다. 아울러 축사 현대화 추진 시 기존 축사 면적 외의 공간도 추가 허용될 수 있도록 허가지침을 마련해달라는 건의를 전북도에 전달했다.
이와 같은 조치는 단기적인 대응을 넘어서 기후위기 시대의 중장기 농정 전략으로서의 의미를 갖는다. 시는 향후 폭염뿐 아니라 가뭄, 폭우 등 기상이변에도 체계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기상특보 단계별 긴급 문자 발송, 공직자 현장 방문, 탄력적인 안전조치 시행 등을 지속할 방침이다.
기후위기 시대의 농정, 현장에서 생존의 조건을 묻다
정읍시가 추진 중인 폭염 대응책은 단기 대응과 구조적 개편을 아우르는 이중전략으로 구성돼 있다. 기후재난이 상시화된 시대, 농업과 축산업은 단순한 경제활동을 넘어 지역 생존의 문제로 자리 잡았다. 이번 현장 방문과 행정 조치는 재난 대응의 초점을 실효성에 두고, 전북도와의 협력을 통해 제도 개선까지 병행하려는 시도로 읽힌다. 무엇보다 기후환경 변화가 반복될 때, 지방정부의 실천적 행정과 유연한 대응체계는 농촌 공동체 회복력의 핵심 조건으로 기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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