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제 참고사진 ⓒ 주간해피데이

‘여름과 젊음, 힙합의 에너지’가 정읍천을 수놓는다. ‘2025 정읍물빛축제’가 8월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정읍천 어린이축구장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이 축제는 폭염 속 도심 한복판에서 펼쳐지는 대규모 음악축제로, 무더위를 식히고 도시의 활력을 끌어올릴 젊은 축제다.

정읍시는 이번 물빛축제를 ‘이디엠(EDM·일렉트로닉댄스뮤직)·펑크록·랩·밸리댄스·탭댄스 등 다양한 장르 공연’과 ‘물과 조명, 먹거리, 체험’을 결합한 도심형 여름 축제로 구성했다. 개막일인 8일에는 대한민국 1세대 펑크록 밴드 ‘노브레인’을 필두로, 힙합 그룹 긱스의 멤버 ‘릴보이’와 독특한 음색의 래퍼 ‘우디 고차일드’가 무대에 올라 음악적 몰입도를 극대화한다. 폭발적인 사운드와 함께 축제의 서막을 열 예정이다.

9일에는 지역 청춘예술인들과 함께하는 ‘청춘 뮤직 페스타’가 열린다. 이 무대에 이어 ‘스트릿 댄스 파티’와 ‘줌바 댄스 파티’가 밤까지 이어지며 축제의 흐름을 끌어올린다. 10일 마지막 날에는 ‘청소년 댄스 페스티벌’을 중심으로 락공연, 탭댄스, 밸리댄스 무대가 연이어 펼쳐지며 축제를 마무리한다.

물과 어우러진 체험형 콘텐츠는 물빛축제의 정체성을 구체화한다. ▲물총 대전 ▲황금볼을 찾아라 ▲쿨우먼/맨(CoolWoman/MAN)을 찾아라 ▲얼음 오래 버티기 등 물을 활용한 다양한 이벤트가 운영된다. 모든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물놀이형 행사로, 관람 중심에서 참여 중심으로 전환된 프로그램이 특징이다.

공연장 앞에는 어린이용 키즈풀과 성인풀이 동시에 운영돼 관객들이 무대를 즐기며 물놀이도 가능하도록 구성했다. 미로분수 주변에도 워터풀과 에어바운스 시설이 설치돼 남녀노소 누구나 물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물빛축제’라는 명칭에 걸맞게, 실제 ‘물’이 핵심 체험요소로 기능하도록 현장이 설계됐다. 안전 대책도 보완했다. 시는 폭염에 대비해 선풍기와 냉풍기, 얼음 생수 등을 갖춘 무더위 쉼터를 운영하며, 구급차를 현장에 상시 배치해 온열질환 대응체계를 마련했다.

밤에는 레이저 조명과 엘이디(LED·발광다이오드) 경관 조명이 정읍천 일대를 밝힌다. 반딧불을 연상시키는 야간 조명은 축제의 감성적 분위기를 연출하며, 정읍천의 서정성과 도시의 젊음을 시각적으로 연결한다. 시는 ‘물빛’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조명 디자인을 통해 도심 야경의 미감을 확장할 계획이다. 행사장 곳곳에는 간식과 생맥주 등 먹거리가 준비된다. 음식 판매 또한 공연·물놀이·야시장으로 이어지는 동선 속에 배치돼, 축제 흐름에 통합되도록 조율됐다. 방문객들은 음악과 체험, 음식까지 모두 누릴 수 있는 구조 속에서 축제에 몰입하게 된다.

이학수 시장은 “물빛축제는 아름답고 서정적인 정읍천을 배경으로 빛과 물, 여름과 젊음이 어우러지는 특별한 축제”라며 “무더위 속에서도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안전하고 건강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물빛축제는 정읍천이라는 지역 상징공간과 청년문화, 여름관광 콘텐츠를 결합해 도시 중심부의 문화공간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축제가 지역 관광과 청년예술의 접점으로 확장되기 위해서는, 운영 완성도와 현장 반응을 바탕으로 한 중장기적 기획력이 반드시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