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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시가 무성서원의 사적 지정 당시 공식 문서와 1904년 이전 촬영된 정문의 흑백사진을 국가기록원에서 발굴했다고 7월29일 밝혔다. 이번 자료는 문화유산의 역사성과 행정 기록을 입증하는 주요 사료로, 무성서원에 대한 향후 연구에 중요한 기초가 될 전망이다.
정읍시는 2024년부터 추진 중인 토지 지목 현실화 사업의 일환으로 국가유산 관련 토지를 전수조사하던 중, 문화재로 지정된 이후에도 지목이 ‘사적지’로 변경되지 않은 사실을 확인했다. 이 과정에서 국가기록원을 통해 무성서원 관련 옛 기록물을 조사했고, 그 결과 무성서원의 흑백사진과 1968년 문화공보부가 작성한 사적 지정 문서를 확보했다.
이번에 확인된 흑백사진은 무성서원의 정문을 정면에서 촬영한 자료로, 현판이 부착되어 있지 않은 모습이 담겨 있다. 해당 현판 ‘현가루(絃歌樓)’는 1901년 10월10일 태인군수로 부임한 손병호의 글로, 1904년경에 부착된 것으로 알려져 있어, 이 사진은 1904년 이전에 촬영된 것으로 추정된다. 해당 사진은 무성서원의 건축사적 변천 과정을 실증적으로 보여주는 자료로 평가된다.
1968년 사적 지정 문서는 무성서원이 문화공보부에 의해 사적으로 지정될 당시의 공식 행정기록으로, 지정 사유와 절차, 당대 문화재 행정의 흐름을 살필 수 있는 문헌 자료다. 정읍시는 이 문서를 확보함으로써 무성서원의 사적 지정 배경과 맥락을 보다 구체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근거를 확보했다.
정읍시는 지난 7월25일 무성서원 현장에서 유호연 부시장이 무성서원보존회 김상목 명예회장에게 발굴 자료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역사적 기록을 지역에 돌려줘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정읍시와 함께 무성서원 연구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유호연 부시장은 “이번 기록물 발굴은 무성서원의 사료적 가치를 보완하는 중요한 성과”라며 “앞으로도 문화재 지정 이후에도 지목이 바뀌지 않은 유적지는 절차를 통해 사적지로 정비하고, 국가문화유산 기록물은 지속적으로 발굴·활용해 문화유산의 공공성과 가치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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