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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이 시작되며 전국의 판소리 전공자 45명이 고창 신재효판소리공원에 모였다. 고창군은 “2025년에도 이어간 ‘판소리 산공부’ 연수 프로그램이 전국 판소리 인재들의 집중 수련장이자 전통예술 교육의 거점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고 7월31일 밝혔다. 참가자들은 고창군이 제공하는 전용 연습장과 숙소, 명창 초빙 특강까지 갖춘 합숙 연수 환경에서 1주일 이상 체류하며 실력 향상에 몰입하고 있다.
고창 판소리 산공부는 고창군이 2023년부터 매년 진행 중인 집중 연수형 프로그램이다. 동리 신재효가 집대성한 판소리 다섯바탕의 유산을 계승하고, 전통 판소리의 현대적 진흥을 도모하기 위해 기획됐다. 특히 해를 거듭하며 전국 전공자들에게 ‘기량을 갈고닦는 실전 코스’로 입소문이 나며 신청자 규모도 확대되고 있다. 2025년 산공부에는 사전 신청을 통해 선발된 45명이 참가했다.
고창군은 연수 참가자 전원에게 신재효판소리공원 내 연습 공간과 숙소를 무료 제공하고, 고창군이 직접 운영하는 명창초빙 특강 ‘판소리 아카데미’에도 참여할 수 있어, 이론과 실기, 장단과 사설을 아우르는 종합적 훈련이 가능하다. 교육과 숙박, 연습이 모두 한 공간에서 이뤄지는 체류형 교육 구조는 참가자들의 몰입도와 만족도를 동시에 높이고 있다.
고창은 국내에서 판소리 관련 전문 기반시설이 가장 밀집된 지역 중 하나로 꼽힌다. 신재효판소리공원과 함께 판소리박물관, 동리국악당, 판소리전수관 등 기능별로 특화된 공간들이 집적돼 있으며, 이들 시설은 연수 과정뿐만 아니라 상시 전승교육과 공연, 기록 아카이빙 기능을 함께 수행하고 있다. 고창군은 이러한 자원을 연계해 ‘판소리 교육의 수도’로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전국의 젊은 소리꾼들이 고창에 모여 신재효의 유산을 맥잇고, 판소리 성지에서 내일의 명창을 꿈꿨다. 고창군 문화예술과 김연섭 팀장은 “고창 판소리 산공부는 전국 판소리 전공자들이 교류하며 성장하는 교육의 장이자, 차세대 명창을 길러내는 플랫폼”이라며 “고창이 판소리의 고장으로서 그 가치를 이어갈 수 있도록 꾸준히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전국 단위의 판소리 집중 연수가 지방에서 자생적으로 추진되고 있다는 점은 지역문화 정책 측면에서도 의미가 크다. 고창군은 신재효의 유산을 지역 자산으로 구조화하며, 실질적 교육과 전승 모델을 정립해 가고 있다. 전통예술을 현재적 기회로 전환하고 있다는 점에서, 판소리 산공부는 전통을 계승하는 데 머무르지 않고, 실질적인 후속 세대 교육, 지역 중심의 전승체계, 전통의 현재적 실천 등 다음 세대를 위한 살아 있는 전승의 무대로 자리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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