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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시가 조성한 야간 관광지 ‘달빛사랑숲’이 전북을 대표하는 야간 명소에 이름을 올렸다. 백제가요 ‘정읍사’를 바탕으로 한 스토리텔링과 체험형 감성 콘텐츠가 높은 평가를 받으며 전북특별자치도가 주관한 ‘2025 전북야행명소 10선’에 최종 선정됐다. 이번 선정은 지역 고유의 역사·문화 자원을 활용한 야간관광 모델로서의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다.
정읍시에 따르면, 전북특별자치도는 도내 14개 시군을 대상으로 관광지 매력도, 접근성과 편의성, 콘텐츠 완성도 등을 종합 평가해 올해 야간 관광 명소 10곳을 선정했다. 심사위원단은 설화 기반 스토리텔링, 미디어아트·야경 투어의 구성력, 체험 프로그램 운영 실적 등을 집중 검토했다. 정읍시는 역사 자원을 현대적 감성으로 전환한 기획력과 방문객 체류 시간을 늘리는 운영 방식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
‘달빛사랑숲’은 정읍사공원 일대 1.2킬로미터 구간에 조성된 야간 산책길이다. 길 곳곳에 설치된 미디어아트 전시는 달빛과 어우러져 산책객에게 몰입형 체험을 제공한다. 야경 투어와 함께 진행되는 체험형 프로그램은 지역 스토리를 경험으로 바꾸어 전국 관광객의 발길을 끌어들이고 있다. 또한 한국철도공사와 협력한 ‘지역사랑 철도여행(50퍼센트 기차여행)’ 인증 관광지로 운영돼 철도 연계 관광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정읍시는 ‘달빛사랑숲’을 정읍의 대표 야간관광 브랜드로 자리매김시키고, 지역 특성을 반영한 스토리와 콘텐츠를 확장해 더 많은 체류형 관광을 유도할 방침이다.
이번 10선에는 ‘달빛사랑숲’과 함께 ▲군산 근대문화유산·은파관광지 ▲익산 왕궁리 유적지 ▲남원 광한루 야경공연 ▲무주 남대천 별빛다리 ▲순창 강천산 ▲고창읍성 ▲부안 변산해수욕장·청림천문대 등 9곳이 포함됐다. 전북도는 선정 지역별 야간관광 프로그램을 연계해 체류형 관광 벨트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학수 정읍시장은 “달빛사랑숲이 전북 대표 야간 명소로 선정된 것은 정읍사 설화가 가진 문화적 힘을 현대적으로 살린 결과”라며 “달빛이 비추는 스토리와 공간을 확장해 정읍 관광의 새로운 길을 열고, 전북 9개 시군과 협력해 야간관광 활성화를 이끌겠다”고 말했다.
달빛사랑숲의 이번 선정은 설화·예술·교통이 결합된 야간관광 모델이 지역경제에 기여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한다. 역사적 서사를 체험 콘텐츠로 전환해 방문객 체류 시간을 늘린 전략은 문화 기반 관광의 확장성을 보여준다. 철도와 연계된 접근성 강화는 수도권·타지역 수요를 끌어들이는 실질적 통로가 된다. 앞으로 콘텐츠 고도화, 사계절 운영 체계, 인근 상권 연계가 안정적으로 이루어질 때 야간관광 효과가 지속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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