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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의 대표 농산물인 꿀고구마가 전국 유통망을 타고 가을 간식으로 변신한다. 고창군이 행정안전부·롯데웰푸드와 함께 고구마 기반 제과 제품을 출시하고, 관광자원과 연계한 마케팅을 통해 소비자 접점을 넓히는 유통 협력에 나섰다. 이번 협약은 지역 농산물의 활용 폭을 넓히고, 민간 유통망과의 연계를 통해 브랜드 가치를 점진적으로 확장하려는 시도로 평가된다.
고창군은 8월4일 오전 고창읍 웰파크호텔에서 행정안전부·롯데웰푸드와 ‘지역 상생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심덕섭 고창군수, 김민재 행정안전부 차관, 배성우 롯데웰푸드 마케팅본부장을 비롯해 관계 공무원과 실무진이 참석해 고창 특산물의 전국적 확산을 위한 실질적 협력을 약속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고창군과 롯데웰푸드는 행정안전부의 지원 아래 ▲고창 고구마를 활용한 특화 제품 개발 ▲공동 마케팅을 통한 고창 특산물 인지도 제고 ▲롯데웰푸드 브랜드를 연계한 고창군 관광자원 및 국가유산 홍보 등 지역 자원을 활용한 다양한 경제 협력 활동을 추진하게 된다.
고창군은 전국 고구마 생산량의 10퍼센트를 차지하는 전북 최대 규모의 생산지로, 고창 황토에서 자란 고구마는 특유의 단맛과 촉촉한 식감으로 ‘꿀고구마’라는 별칭을 얻었다. 여기에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된 청정한 자연환경까지 더해져, 건강한 먹거리를 지향하는 롯데웰푸드의 브랜드 철학과 자연스럽게 맞물린다.
롯데웰푸드는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올가을 고창 꿀고구마를 활용한 계절 한정 제과제품 13종을 선보일 예정이다. 해당 제품은 카스타드·마가렛트 등 대표 브랜드 제품군에 고창 고구마를 접목한 형태로 구성되며, 포장에는 ‘고-참(창) 꿀맛이구마’라는 문구를 삽입해 고창산 원재료 사용을 소비자에게 직관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특히 수도권 지역에서는 고창군을 주제로 한 팝업 부스 운영 등 오프라인 마케팅을 통해 지역명과 특산물을 동시에 홍보할 수 있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으며, 고창군에서는 선운산·고창읍성 등 주요 관광지와 연계한 샘플링 이벤트도 준비 중이다. 더불어 지역 내 인기 카페와의 협업을 통해 고창 고구마를 활용한 특별 메뉴를 출시하는 등 다양한 소비자 접점을 만들 예정이다.
지역 농산물의 가치를 산업화로 연결한 이번 협약은 고창경제가 스스로 움직이는 구조를 만들기 위한 농업·관광·유통의 융합 프로젝트다. 심덕섭 군수는 “이번 협약은 고창 농특산품의 가치를 전국에 알릴 수 있는 의미 있는 기회”라며 “특산물 연계 상생협력을 통해 농가 소득을 높이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행정에서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롯데웰푸드는 2024년부터 행정안전부와 함께 ‘맛있는 대한민국 상생로드’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 첫 사례로 충남 부여군 알밤을 활용한 ‘부여 알밤’ 시리즈가 출시된 바 있으며, 시즌 한정으로 운영됐던 제품들이 출시 한 달여 만에 대부분 완판되면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고창 고구마 프로젝트는 이 성공사례를 잇는 두 번째 상생모델로, 지역 농업과 산업 간 연계를 통해 실질적인 경제 효과 창출이 가능한 구조로 평가된다.
이번 협약은 지역 농업과 대기업 식품산업의 협업을 통해 농산물의 브랜드화와 고부가가치화를 실현하는 구조적 모델로 기능한다. 고창군은 생산 기반과 관광자원을 바탕으로, 롯데웰푸드는 마케팅 역량과 제품 유통망을 활용해 각각의 강점을 접목했다. 이러한 협력 구조는 지역 자원의 지속가능한 활용과 동시에 민간 소비시장 확장이라는 두 축을 동시에 겨냥하고 있다. 앞으로 이 상생 모델이 실질적인 농가 소득 보완과 지역경제의 한 축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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