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특화자원 ‘고창 복분자’가 특허 기술로 재탄생하며, 건강과 아름다움을 겸비한 산업 확장의 문을 두드린다. (재)고창식품산업연구원이 개발한 ‘복분자를 활용한 다용도 기능성 첨가제’가 특허청으로부터 정식 등록 허가를 받았다고 8월13일 밝혔다. 이번 성과는 고창 대표 특화자원의 기능성을 과학적으로 입증하고 산업적 활용 범위를 넓히는 계기가 됐다.

연구원은 2021년부터 2022년까지 2년간 농촌진흥청의 ‘농업과학기술 연구개발 사업’에 선정돼 전남대학교 산학협력단, 한국농업기술진흥원과 공동으로 ▲복분자 안정 생산 기반 마련 ▲미숙과를 활용한 기능성 제품 개발을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이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후속 검증과 상용화 준비를 이어왔다. 이번 특허는 복분자 열매 추출물을 활용한 기능성 분말 제조 기술에 관한 것으로, 세포 실험을 통해 항산화 및 항염증 등 우수한 생리활성 효과가 입증됐다. 이를 바탕으로 식품첨가물과 화장품 산업에서 기능성 소재로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이 확인됐다.

고창군은 이번 특허 등록이 복분자 산업을 건강기능식품·기능성식품·화장품 분야로 확장하는 동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박생기 원장은 “복분자는 항산화, 항염증, 항노화 등 다양한 기능성이 이미 알려져 있다”며 “앞으로도 복분자를 비롯한 고창 특화자원을 기반으로 기능성 식품과 미용 제품 상용화를 위한 기술개발과 산업 연계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특허 등록은 고창 복분자의 기능성을 제도적으로 확인한 성과이자, 산업적 활용을 가능하게 하는 원천 기술 확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연구 과정에서 축적된 성과가 산업화의 기초 자원으로 전환된 사례라는 점에서, 이후 후속 검증과 상용화 준비는 여전히 필요한 과제로 남아 있다. 복분자의 기능성 소재화는 지역 농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지만, 실제 확산을 위해서는 안정적 생산과 수요 기반을 갖춘 구체적 모델이 요구된다. 이번 등록은 지역농업과 식품산업이 지속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핵심 기반 기술을 마련한 단계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