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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군 해리농협(조합장 김갑선)이 9년째 지속 중인 우렁이 농법을 통해 지역 친환경농업의 성공 사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올해도 723헥타르에 달하는 논에 우렁이를 투입해 잡초를 제거하고, 250여 농가가 참여하는 성과를 냈다. 해리농협은 “한국수력원자력의 안정적 지원과 농협-조합원 간의 협력 구조가 친환경 농업 정착에 핵심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8월14일 밝혔다.
해리농협은 2017년부터 본격적으로 도입한 우렁이 농법을 올해로 9년째 이어오고 있다. 2025년 현재까지 누적된 성과는 조합원 중심의 농업 실천과 외부 지원이 결합한 결과다. 해리농협은 올해 253여 농가가 참여한 가운데, 총 723헥타르의 논에 우렁이를 투입해 제초작업을 실시했다. 우렁이 농법은 화학 제초제를 대신해 논에 우렁이를 방사해 잡초를 제거하는 방식으로, 생태적 안정성과 농업환경 보전효과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를 통해 해리농협은 지역 전체 친환경농업 전환의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성과의 배경에는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의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재정 지원이 자리하고 있다. 한수원 영광원자력본부는 2017년부터 매년 수천만원 규모의 사업비를 지원해 왔으며, 올해도 1억9500여만원을 투입했다. 해당 예산은 우렁이 종패 구입과 친환경 농자재 확보 등에 쓰이며, 조합원 개별 부담을 실질적으로 낮추고 있다.
해리농협은 이 사업 구조를 통해 친환경농법의 정착뿐만 아니라 농업 소득과 지역 환경 보전이라는 두 목표를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 참여 농가는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우렁이 공급·관리 체계도 점차 내실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김갑선 조합장은 “한수원과 농협, 조합원이 함께 만든 10여년의 협력 성과”라며, “친환경 농업의 실질적 모델로 자리잡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조합장은 지난 4월 농협중앙회로부터 ‘새로운 농협 조합장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고창 해리농협의 우렁이 농법은 지역 농업 시스템을 친환경 구조로 전환해가는 사례로 평가할 수 있다. 조합원 주도의 실천력과 공기업의 안정적 자원 투입이 결합된 구조는 지속가능한 농정의 일환으로도 의미를 가진다. 특히 723헥타르에 이르는 집단적 참여는 ‘정책 유도’가 아닌 ‘현장 주도’라는 점에서 농정의 모범 사례로 주목할 만하다. 고창 해리농협의 우렁이 농법은 농민·농협·한수원이 함께 만든 지속가능한 친환경 농업의 실제 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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