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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 선생님들께 드리는 글
김동훈 기자 / 입력 : 2013년 02월 25일(월) 17:59
공유 : 트위터페이스북미투데이요즘에

우선 선생님들께 이 땅의 누구보다도 교육에 앞서 양심을 갖고 호학(好學)하며 수기(修己)에 전념하시는 것이 교육의 전제 조건이라는 것을 말씀드리며 이 글을 이어가겠습니다. 얼마 안 있으면 신학기가 시작될게고, 그렇고 보면 잠에서 깨듯 교육문제 또한 우리들의 인구에 회자할 것입니다. 교육이 어데서부터 문제이고, 그것은 어떻게 풀어갈 것인가, 한없는 의문들이 꼬리를 뭅니다. 그것은 교육환경일 수도 있고 학생에 대한 문제일 수도 있고 교육정책에 대한 문제일 수도 있습니다. 어디 그 뿐이겠습니까? 대다수 학생들에 대한 문제를 들추고 그 문제를 풀면 교육이 정상화될 것이라는 착각을 하고 있지만 필자가 보기엔 우선 교사라는 선생님 쪽에 주의를 기우리는 것도 학생에 대한 문제만큼이나 비중이 클 것 같습니다.

선생님! 요즘 같이 선생님노릇 하기 힘든 때도 없는 것 같습니다. 그것은 우선 두 가지를 지적할 수 있겠습니다. 하나는 학생들이 학교에 입학하기에 앞서 또는 가정에서 인성교육 없이 자식을 학교로 몰아내는 것일 것이고, 또 하나는 이른바 진보교육가들이라고 하는 일부 지방 교육수장들이 주동하여 만들어 시행하는 ‘학생 인권조례’라는 배경 하에, 무장해제 되다시피 전장에 임하는 군인과 같은 선생님들의 처지가 되고만 것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렇게 만들바에야 왜 같은 교육현장에서 ‘교사인권조례’ 같은 교사인권의 방어는 주어지지도 않는지 시대의 흐름이, 이 땅의 교육풍토가, 교육관여 지도자들의 좁은 소견이 안타갑기만 합니다.

선생님! 그러나 선생님은 주어진 환경에 앞서 선생님 자신에 대한 문제에 대해서도 조금은 좀 더 깊은 사고와 행동이 있어야 할 것 아닌가가 생각됩니다. 저는 벌써 대학교수직을 퇴직한지 십여년이 지나고 있고 80을 내다보는 교육사학자로서 몇 말씀 충언을 드리고자 합니다.

선생님! 내가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에 앞서 교사라는 선생님은 교육 현장에서 교육은 가르치는 사람과 배우는 사람의 두 인격 주체의 만남에 의하여 성립되는 것이고, 이것 없이는 교육이 성립될 수 없다는 것을 원초적으로 인식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교육이 두 인격주체의 만남에 의하여 가치 지향화한다고 할 때 우리는 불교 선종(禪宗)의 이른바 ‘줄탁동시(啐啄同時)’의 비유가 좋은 시사를 주리라 생각합니다. ‘줄(啐)’는 병아리가 달걀 속에서 떱질을 쪼는 것이며, ‘탁(啄)’은 밖에서 어미 닭이 달걀 껍질을 쪼는 것 아닙니까? 적기(適期)에 안팎에서의 동시에 쪼임이 있는 때 병아리라는 새 생명이 탄생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어미닭(교사)의 쪼임(자극)이 필요하나 그것은 하나의 조건에 불과합니다. 따라서 가르치는 사람(교사)은 배우는 사람(학생)이 인격적 낡은 껍질을 벗도록 적기에 영혼의 문을 두드려 각성하도록 하는 자극으로서의 조건이 되어야 합니다. 이것은 바로 나에게는 한 순간에 인격적 비약이 오며 가치관이 180도의 전환 즉 인격적 혁명이 이루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거기에 교육이 있습니다.replicas relojes

선생님! 인격적 혁명이 오게 하는 교사의 자극, 그것이 얼마나 중요하겠습니까? 그러기에 교사는 일반인과는 다른 위치에 있는 것이며 교육에 앞서 꾸준한 연찬과 수기(修己)가 필요한 것 아닙니까? 그런데 교육은 대등한 두 인격 주체의 만남이라 할 때, 그 ‘만남’은 인격적 만남이기에 학생은 선생님을 존경해야 하고 선생님은 학생을 사랑해야 한다는 것이 당연한 논리이겠습니다만 우리는 학생을 대할 때 적어도 두 가지의 것을 깊이 인식하고 행동화하여야할 줄로 생각됩니다. 하나는 「논어」‘위령공’편에 나오는 ‘유교뮤류(有敎無類: 가르치되 분류하지 말라)’의 사상이요 또 하나는 일시동인(一視同仁 ) 그것입니다. ‘유교무류’는 사람마다 모두 교육을 받을 권리가 있으며 사람마다 공정한 교육을 받아야 하며 교육문제에서 사람을 구분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시종일관 학교의 운영이나 교육과정 또는 교육방법에서 충실히 실천되어야 합니다. 또 하나인 ’일시동인‘ 즉 학생을 차별 없이 대하는 것입니다. 모든 학생들이 마땅히 평등한 교육을 받아야 합니다. 따라서 교육의 실천 속에서 선생님은 학생마다 평등하게 대하고 가깝고 먼 관계를 가리지 않고 좋고 나쁨을 가리지 않아야 하지 않을까요? 그렇다면 예컨대 입시에서 어떤 이유에서인지 세칭 일류대학이라는 대학에 합격했다 해서 교문 앞에 대문짝만 하게 그 학생의 이름을 써 부치고 다른 지방대학의 경우는 대서특필하지않는 것이 과연 교육적일까요? 그걸 써 부치는 선생님은 일류대학을 나왔는가 아니면 삼류대학을 나왔는가 그걸 알고 싶습니다.

선생님! 선생님이 성장해온 가정환경과 성장사가 모든 가정과 성장사가 같다고 착가해서는 교육에서 절대 금물이라는 것을 명심하셔야 할 것입니다. 사람의 가정과 성장사는 다 다르지 않습니까? 왜 그럴가요 그것은 부유한 가정에서 성장해온 사람, 중류가정에서 성장해온 사람, 빈곤한 가정에서 성장해온 사람은 은연중 그 생활양식이 다르기 마련이고 그러한 생활양식에 익숙한 사람은 교육적 만남에서 자기가 익숙해온 생활양식이 인간사회의 보통적인 것이라 생각하고 그 선에서 학생과 만나게 됩니다. 그리하여 결국은 자기의 생활양식을 상대방에게 본의 아니게 강요하는 꼴이 되고 맙니다. 학생들은 감수성이 예민한 유년,청소년이 아닙니까? 따라서 선생님이 행동하실 때는 항상 살얼음 위를 걷는 듯한 자세로 사고하고 행동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기에 선생님은 그 누구보다도 수기(修己)에 솔선수범하여 전념하셔야 할 것입니다.

선생님! 언제부터인가 우리의 교육은 ‘지식’을 이야기 하면 구태의연하고, 창의성(創意性넓게는 思考, 중국에서는 ‘創新性’, 북한에서는 ‘創發性’)을 이야기해야 신지식인이고 참다운 교사라고 합니다. 선생님! 이러한 인식은 극히 잘 못된 인식입니다. 설령 ‘창의성’교육을 주장한다 해도 교사 자신이 학생에 앞서 창의성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 있어야 합니다. 그렇지 안고서야 학생에게 창의성 교육을 펼 수 없는 것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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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령 창의성 교육을 중시하고 주장한다 해도 하나의 조건이 전제되어야 합니다. 그것은 바로 ‘지식교육과 창의성 교육의 병행’하에서만 창의성 교육이 진행되어야 합니다. 말하자면 지식교육을 배격한 채 창의성교육은 절대 금물이며 창의성 교육은 지시교육의 전제하에 운영되어야 합니다. 이러한 교육논리는 「논어」‘위정’편에 나오는 “배우기만하고 생각하지 않으면 어리석고, 생각하기만 하고 배우지 않으면 위태롭다(學而不思則罔 思而不學則殆)”는 것이 그 근거를 말해 주고 있습니다. 여기서 ‘학(學)’은 지식이요 ‘사(思)’는 창의성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교육논리는 2천 오백년 전에 공자가 제안한 것으로 그 정신은 역시 “지난 학문을 충분히 습득하고 나아가서 새로운 것을 안다(溫故而知新)”과 같습니다. 이것은 공자이후 동양의 유교교육에서 한결 같이 견지되어 온 교학원리이며 서양 2천년 교육사에서도 미처 발견 못한 원리입니다. 서양 그리스 이래 교육에서는 ‘지식’과 ‘창의성’을 병행한적이 없고 ‘지식’과 ‘창의성’을 번갈아가며 교육을 해 왔습니다. 오늘날 창의성 교육만을 중시하는 것은 서구적인 교육을 미국을 통해서 강하게 받아온 영향입니다.

선생님! 우리사회에서는 지난 세기 말 이후 ‘국제화’, ‘세계화’ 라는 구호를 외치더니 이제는 ‘글로벌’이란 구호를 외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유니버살(우주화)’ 그리고 “천지개벽화”라는 구호를 외칠 것이라는 것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결국 이들 구호는 ‘세계적’이라는 말로 통합되는 것이라 하겠습니다. 교육도 이러한 ‘세계적’이라는 구호에 장단을 같이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선생님! 우선 성급하게 “토속적인 것이 세계적”이라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그렇다면 결국 ‘세계적’이라는 것은 세계문화의 ‘일반화’라는 조류를 말하는 것 일 것이고 그 조류의 방향은 ‘선진적’이어야한다는 개념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이렇고 보면 한국으로서는 세계를 향하되 선진화된 서양화의 지향이라는 것을 은연중 생각하고 있습니다. 교육에서 영어교육의 강화도 그 한 가지 예인 것 같습니다. ‘세계화’만의 추구는 결국 한국문화의 망각과 한국적인 것의 무장해제입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역설적이지만 오늘의 세계 속의 한국의 위상에서 볼 때보다 더 ‘한국적’이라는 것이 ‘세계적’이라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서양문화와 역사 그리고 외국어에 익숙하기에 앞서 한국문화 역사 그리고 우리의 말과 글을 소중히 여기고 보다 더 익숙할 때 그것이 ’세계적‘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 때 우리는 세계사라고 하는 역사의 무대에서 주체로서 등장하지 안을가 생각합니다.

선생님! 요즈음 선생님들 중에는 자기들이 세칭 ‘진보’라 부르는 그런 분들도 상당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들이 구사하는 ‘진보’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저로서는 아직까지도 모르고 있습니다. 그분들은 학생을 지도하고 교학의 연구와 실천에 여념이 없어야 할 교사의 신분을 가지고 있으면서 정치권에 관여하거나 정치적 발언을 일삼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노동운동가 인냥 행세하며 일반 기업체의 노동자를 자기들의 동지인냥 비호 내지 지원하고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머리에 빨간 띠를 맨체 ‘쟁취’니 ‘투쟁’이니 외치며 일반 노동자 군중대회에 합류하는 경도 있습니다. 교육계에서 무엇을 쟁취하며 무엇을 위한 투쟁이라는 것입니까? 이러한 행위들이 감수성이 예민한 학생들에게 어떻한 영향을 주고 있는지 학생인권을 그렇게도 생각한다는 진보적 교사들은 한번 쯤이나 생각해 보았는지 그걸 알고 싶습니다.

정치적인 발언이나 노동운동에 나서려면 문제는 간단합니다. 교직을 그 만 두고 정치에 입문하거나 노동운동가로서 전향하면 됩니다. 왜 교직이라는 그런 위치에 있으면서 그러한 행동을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교육자에겐 이 나라 미래의 주역인 학생을 바람직하게 키워야할 막중한 위치에 있습니다. 이른바 진보적이라는 선생님들에게는 시간이 그렇게 한가한가 그걸 모르겠습니다.

진보파라고 자칭하는 선생님! 이제는 ‘자기 성장사’라는 거울 앞에서 자기의 성장과정을 한번 쯤 반성해 보십시오. 어떻게 성장해 왔는가를. 그리고 나서 21세기 한국교육이라는 커다란 거울에 자기 자신을 투영하여 보십시오. 이 나라 교육을 위하여 내가 가야할 교육의 길과 역할이 무엇인지 심각히 고민해 보는 것이 어떨가요?

예서 필합니다. 감사합니다. 선생님들의 건승을 빕니다.

어느 중학생, 초등학생의 할에비 드림.
김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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