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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부치사막의 낙타
<시로 보는 세상>
청계 기자 / 입력 : 2012년 09월 17일(월)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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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은 낙타가 구멍 난 모래버선에 찢긴 터반을 동여매고 뚜벅뚜벅 쿠부치사막*을 간다
전생을 속죄라도 하듯 평생 무릎부터 꿇고 세상에 임하는 눈은 양의 그것보다 순하고 아씨의 손등보다 부드러운 입술을 실룩이며 모래알끼리도 서걱서걱 등을 대고 밀어내는 팍팍한 길 외로움이 달려와 살며시 어깨를 끼면 뿌리치고 갈 눈물도 짊어지고 타들어가는 목구멍을 해갈할 물주머니도 알아서 챙긴 고독한 낙타 온 길을 되돌아보면 발자국은 모래바람에 지워져 흔적 없고 어디로 가야할까 거센 모래파도에 길을 잃어도 비수 같은 초승달을 옆구리에 차고
늙은 낙타가 제 하늘에 아물아물 되살아나는 별을 보며 뚜벅뚜벅 쿠부치사막을 간다.
※쿠부치사막 : 중국 내몽고자치구에 있는 사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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