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회원가입기사제보구독신청기사쓰기 | 원격
전체기사
커뮤니티
공지사항
자유게시판
기사제보
구독신청
광고안내
저작권문의
불편신고
제휴안내
기관,단체보도자료
 
뉴스 > 독자기고 +크기 | -작게 | 이메일 | 프린트
쓸모 있는 사람
토장 기자 / 입력 : 2010년 02월 22일(월) 13:21
공유 : 트위터페이스북미투데이요즘에

 직장에서는 상사가 직원들의 정신교육을 시키면서 빼놓지 않는 얘기가 있다
'나는 이 직장에 꼭 필요한 사람이다'
'있으나 마나 하는 사람이다'
'있으면 오히려 해가 되는 사람이다'
"당신은 자기 스스로의 위치가 위 사항 중 어디에 해당 된다고 생각 하는 가?"
 설령 이러한 방식으로 직장의 분위기가 일신되고 직원의 자질이 높아진다 하더라도 다시 생각해보면 꼭 필요한 사람만 쓸모가 있다는 이분법적 사고에는 문제가 있다
 철학이 인간과 자연세계에 대한 근본원리와 삶의 본질 등을 연구하는 학문이라 한다면 인간세계에 없어서는 안 될 학문임에 틀림없고 이와 같은 필요에 의하여 동 서양을 막론하고 수많은 사상가들이 연구 발전시킨 학문이다
 
그 중 동양철학을 말하자면 '나비의 꿈(胡蝶之夢)'으로 유명한 장자(莊子)를 빼놓을 수 없는데, 도(道)를 천지만물의 근본원리로 보고 인간의 진정한 자유가 무엇인가를 생각하면서 모든 것의 옳고 그름, 선한 것과 악한 것, 가난한 것과 부유한 것 등을 구분 짓는 일은 어리석은 일이라 깨닫고 '만물은 결국 하나의 세계로 귀결 된다(物我一體)'는 무위자연(無爲自然)을 제창 하였다
 
세상만물이 모두 도(道)를 갖고 있어 자연에 깃들어 사는 만물은 결국 평등한 존재이며 이러한 절대평등 속에서 만물 각자가 갖고 있는 도(道)는 결론적으로 모두가 쓸모 있는 것이 된다는 사상이다
 
동시대에 장자와 사상적으로 다툼이 많았지만 지혜가 넘치는 학자로 존경받던 혜자라는 선비가 있었는데, 장자의 게으르고 느긋하면서 백수건달 같은 행태와 어쩌면 무위도식을 일삼는 것 같은 사상이 못 마땅하여 따끔하게 충고를 해 주려고 어느 날 장자의 집을 방문하였다
 
혜자; "당신이 허구헌날 일도 안하고 놀기만 하니 나라에 빚 을 지고 사는 게 아니요"
 
장자; "원래 열심히 일 하는 사람이 있으면 노는 사람도 있는 것이 자연의 법도 아니겠소"
 
혜자; "당신의 말이 얼핏 들으면 그럴 듯하지만 전혀 도움이 되지 않소 마치 쓸모없는 땅처럼!"
 
장자; "쓸모없는 것은 이 세상에 아무 것도 없지요. 당신이 서 있는 그 땅은 쓸모가 있소?"
 
혜자; "당연히 나를 받쳐주니 쓸모가 있지"
 
장자; "그럼 주변의 땅은 쓸모가 없다는 말씀이신데 만약 주 변의 땅을 전부 파 버리면 어떻게 되겠소?"
 
혜자; "아까는 내가 서 있었으니 다른 땅은 필요 없었지만 이 제 길을 가려면 그 땅이 필요 해 지는 것이 아니요?"
 
장자; "모든 이치가 이와 같소이다 당장은 필요 없더라도 언 젠가는 필요 해 지는 것이지요. 내가 지금은 백수지만훗날 꼭 필요한 사람이 될 줄 누가 알겠소?"
 
물론 현실세계에 꼭 맞는다고 할 수없는 장자의 사상만 믿고 남이 어찌 생각하던 '나도 언젠가는 크게 될 거야. 시대를 잘못 만난 탓일 뿐이지'하면서 노력하지도 않는데 저절로 쓸모있는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니다
 
눈 코 뜰 새 없이 바쁘고 천태만상의 가치관이 혼돈스러운 세상을 살려면 자유도, 평등도, 무위자연(物爲自然)도, 물아일체(物我一體)도 다 좋지만 자아의 실현과 자기계발을 위해 한 계단 한 계단 착실히 전진하여 사회에서, 직장에서, 학교에서, 가정에서 정말로 필요로 하는 쓸모 있는 사람으로 거듭나야 할 것이다

(전 고창전화국장 토장 유점동)

토장 기자  
- Copyrights ⓒ주간해피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전 페이지로
실시간 많이본 뉴스  
고창농협, 상임이사 선출과 조합장 사퇴—조합 내 갈등, 어디
“2026 고창군수 선거, 누가 도전에 나서는가”
고창 선동초등학교 결국 역사 속으로
이해충돌방지법의 한계
[인터뷰] 고창군장애인체육회 홍기문 사무국장
고창새마을금고 이사장 선거, 오는 3월5일 실시
한국국악협회 고창지부, 새 지부장 임병대 무투표 당선
고창미래교육센터, 160억 규모 교육혁신의 첫걸음 내딛다
정읍·고창 새마을금고 이사장 선거 마무리…7개 금고 새 이사
정읍시, 초고압 송전선로 전면 반대 선언…“정읍을 포위하는
최신뉴스
국민연금공단, 정읍에 인재개발원 착공…2027년 5월 완  
정읍시의회 이상길 의원, 신태인 파크골프장 현장 점검  
고창읍 휴먼시아 단지 내 ‘LH꿈꾸는작은도서관’ 새단장  
고창군, 푸드뱅크·주민도움센터 통합 운영  
고창갯벌 세계유산 지역센터, 내년 말 준공 목표  
“다시 외쳐보는 1894, 백성이 주인되는 세상”  
고창교육, 3년째 이어지는 디지털 배움터  
불길 앞선 용기, 대형 산불 막았다  
고창 하전, 바지락으로 여는 5월의 오감 축제  
고창군 고향사랑 지정기부금, 재창단 야구부에 전달  
이나영 고창분소장, 세계적 학술지에 ‘방사선환경’ 연구  
고창문화관광재단–석정웰파크요양병원, 치유문화 확산 맞손  
고창군, 계절근로자 우호국과 국제 농업협력 강화  
고창군–웰파크시티, 체육단체·자매도시 우대 협약  
고창읍성 서문 앞 전통예술체험마을 운영 준비 착수  
편집규약 윤리강령 윤리강령 실천요강 광고문의 제휴문의 개인정보취급방침 찾아오시는 길 청소년보호정책 구독신청 기사제보
상호: 주간해피데이 / 사업자등록번호: 404-81-36465/ 주소: 전북 고창군 고창읍 월곡로 38번지 상원빌딩 3층 / 발행인.편집인: 박성학
mail: hdg0052@naver.com / Tel: 063- 561-0051~2 / Fax : 063-561-5563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전북 다01244 | 등록연월일: 2008. 5. 24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천요강을 준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성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