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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장 1차 기포일, 임시동학기념일로 선언
동학유족회, 정부안 나오면 기꺼이 받아들일 것
안상현 기자 / 입력 : 2010년 09월 13일(월)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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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학농민혁명유족회가 무장 1차 기포일을 임시동학농민혁명기념일로 결정했다.
 동학농민혁명유족회(이하 유족회, 회장 김성황)는 지난 4일 유족회전국대의원총회를 통해 “동학농민혁명기념일 제정 논의가 7년째 표류하고 있어, 정부가 주도하는 단일안이 나올 때까지 임시로 고창의 무장 1차 기포일인 양력 4월 24일(음력 3월 20일)을 동학농민혁명기념일로 정한다. 기념식은 서울에서 개최하고, 뜻을 같이 하는 기관·단체와 연대해 국가기념일이 제정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기념일 제정 문제는 지난 2004년 3월 동학농민혁명단체협의회(이하 동단협, 26개 단체)의 창립 이후, 단체·학계가 수차례 토론을 거친 결과 (기념일을 무장 1차 기포일로 해야한다는) 다수의 의견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여러 이유 등으로 기념일에 대한 단일안을 결론짓지 못했다”며, “기념일 제정추진에 대해 정부·기념재단·천도교·각 지역 기념사업회에 합리적인 대안모색과 건설적인 논의를 촉구하면서, 앞으로 정부가 주도하는 단일안이 나오게 되면 기꺼이 받아들일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유족회의 결정에 다른지역 동학관련단체들의 경우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황토현전승일을 동학농민혁명기념일로 해야한다고 주장하는 정읍의 경우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정읍동학농민혁명계승사업회는 “유족회의 이번 결정은 유족회 대의원총회에서 조차 사전 공지 없이 기타 안건으로 올려져, 반대의견을 가진 유족들이 참석하지 못한 상황이었고, 26개 동학관련단체들의 동의를 얻지 않은 결정이었다”라며, “이번 임시 기념일 제정이 어떤 경위와 근거로 이루어졌는지 진위를 파악한 후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고창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관계자는 “동학농민혁명기념일은 학계의 오랜 논의 결과 무장 1차 기포일로 의견이 모아졌지만, 그동안 기념일로 정하지 못했던 것을 유족회가 정부에 기념일제정을 촉구하기 위해 임시기념일을 발표한 것으로 안다”며, “유족회에서 결정한 일에 대해 고창에서 (환영)입장을 표명할 경우, 자칫 오해로 지역간의 갈등이 발생할 소지가 있어, 입장을 밝히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동학은 어느 한 곳의 전유물이 아니기 때문에, 우리지역은 우리일을 묵묵히 준비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유족회의 이번 임시기념일 결정으로, 그동안 가라앉아 있던 동학기념일 제정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안상현 기자

안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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