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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과 아동을 보는 눈
연정 기자 / 입력 : 2010년 10월 29일(금) 12:12
공유 : 트위터페이스북미투데이요즘에

   

연정 김경식
연정교육문화연구소장

 가정은 한 가족이 함께 살아가며, 살림하고 있는 가장 작은 집단이자, 사회, 국가, 민족의 기본단위로서 그 모든 것의 근원이라 할 수 있다. 또한 가정에서 개인의 사회 핵이 형성된다. 우리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누구나 사회의 일원으로서 역할을 하기 시작한다. 이것은 피할 수 없는 숙명이다. 사회의 일원으로서의 직분(職分), 역할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우선 가정에서 어버이의 눈이 곧고 바르게 자녀의 성장을 지켜보아야 한다. 자녀들이 성장하여 사회화(社會化)의 과정에 들어갔을 때, 사회를 보는 눈은 자신의 눈이 아닌 그 ‘가정의 눈’을 통하여 이해할 때가 많기 때문이다.

 예나 지금이나 자녀의 가정교육은 그 어느 누구보다도 어머니의 정성스러운 힘이 더 크다. 누구나 공부 잘하고, 또 남에게 뒤지지 않는 자녀가 되기를 바라지 않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전통적 사회의 어머니들의 자녀교육처럼 ‘인간적인’ 사람을 길러 내는 것이 더 중요한 일이다. 그들의 자녀에 대한 교육적인 신념은 ‘속성으로 꽃을 피우게 하기보다는, 천천히 스스로 꽃이 피어나도록 하는’ 자애로운 사랑이었다.

 요즘 우리의 가정교육에서도 부모의 욕구불만을 그 자녀의 성적표에서 만족시키려는 강행성이 나타나고 있다. 건전한 어린이들은 조약돌 몇 개와 깨어진 유리조각을 가지고서도 온종일 즐기는 것처럼, 건전한 부모는 가난한 가운데서도 위로와 격려와 화평으로 남부럽지 않는 행복한 가정을 꾸려갈 수 있다. 그러기에 우리는 ‘집’이 아닌 ‘가정’을 가꾸기에 다 같이 노력해야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닮기 싫어도 닮아가는 것이 ‘그 아버지와 그 아들’, ‘그 어머니와 그 딸’이다. 어머니의 애틋한 사랑은 시대가 변해도 달라지지 않는다. 그것은 장성한 어른이 되어도 영원한 마음의 고향처럼 남는 것이다. 이것은 다른 나라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우리나라 가정의 모습이었다. 우리는 한국 사람이다. 한국 사람이 한국 사람으로 살아가는 데서 우리나라의 가정 및 가정교육이 생겨났음을 우리는 깊이 인식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가정도 현대화·산업화에 따른 가정생활의 변천에 상응해야 한다. 우리나라 가정이 대가족주의에서 핵가족주의로, 권위주의에서 민주적 가정으로 전향하고 있는 것은 불과 몇 십 년이 채 안 된다. 그렇기에 우리는 이제는 핵가족주의, 민주적 가정에 익숙하기 위해서는 부모가 공부를 해야 한다. 시험을 위한 공부가 아니라, 자녀를 위한 공부가 필요하다. 그리고 자녀를 바르게 기르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하다. 따라서 우리는 적어도 다음과 같은 아이를 바르게 보는 눈이 있어야한다.

 첫째, 아이는 선천적으로 선하게 태어났고 창조물로 태어난 것이 아니라 스스로 창조해 가며 성장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스스로 창조해가며 성장한다 하더라도 그것은 선경험자인 어른의 도움 없이는 불가능한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성숙자(가르치는 사람)는 슈프랑가(1882~1963)가 주장한 이른바 ‘발달의 원조’에 힘을 기우리는 것이다. 그러기에 우리는 아이가 선한 마음을 보지(保持)할 수 있고,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주어야 한다.

 둘째, 아이는 어른과 같이 인격의 주체라는 것을 철저히 인식해야한다. 그것은 아이나 어른이나 다 같이 인간 존엄성의 주체이며 교육은 성숙자(가르치는 사람)와 미성숙자(배우는 사람)의 만남에 의하여 성립하기 때문이다. 다만 아이는 선경험(先經驗)한 어른과는 달리 경험을 쌓아가고 있는 미완성의 주체라는 것이다. 따라서 학습과정에서 아이가 학습의 주체라지만 경험자 어른과 미경험자의 아이가 동등시될 수는 없다.

 셋째, 아이는 모방의 천재라는 것이다. ‘모방’이라는 학습방법은 원시시대 이후 지금까지 가장 생명력 있는 방법이다, 아이는 ‘모방’이라는 학습방법을 선천적으로 터득해 왔고 모방에 있어서는 가히 천재적이다. 가정에서 모방의 모델은 바로 아이 부모들이다. 그러기에 가정에서 부모의 언행은 바로 아이의 모델이 되고 있다. 이점은 학교의 교육에서 교사와 학생 간에도 마찬가지다.

 넷째, 내 자식이라도 각자의 기질은 서로 다르다는 것을 주시해야한다. 그러므로 과학적, 심리적으로 자녀들을 관찰하고 연구하고, 거기에 따른 보살핌을 주어야 한다. 따라서 가정교육은 학교교육이 미치지 못 하는 영역을 보완해 주고, 바른 예절과 습관을 길러주어 건전한 사회인으로서 기틀을 마련해 주는데 그 뜻이 있다 할 것이다.

연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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