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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호랑이의 희망찬 울음
반수진 기자 / 입력 : 2010년 12월 13일(월) 13:54
공유 : 트위터페이스북미투데이요즘에

 “안녕하십네까? 반갑습니다”
 나는 가끔 친구들과 북한 사람들의 말투를 흉내 내며 수다를 떨곤 한다. 그럴 때마다 우리들에게는 웃기고 이상하게만 들리는 북한 사람들의 말투에 나와 내 친구들은 배꼽이 빠지도록 신나게 웃는다.

 그렇게 놀고 있던 때에 문득 ‘북한의 말은 우리의 말이나 마찬가지인데 이렇게 마치 다른 나라 말인양 흉내 내는 것이 옳은 행동일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말투는 조금 다르지만 북한 사람들도 우리와 같이 한글을 사용하는 어엿한 세종대왕님의 자손이다.

 사실 북한은 우리 남한보다 더 순수하게 우리말을 지켜가고 있다. 어쩌면 우리는 우리 문화를 즐기고 사랑하는 북한 사람들로부터 진정한 한국인의 자세를 배워야 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이렇게 우리와 같은 언어를 사용하는 북한은 조선의 피를 이어받은 우리의 형제, 자매이다.

 그런데 왜 우리는 북한에 대해 우리와 다르다는 잘못된 인식과 이질감을 가지고 있는 것일까? 그것은 북한이 우리와 한민족이라는 사실이 아직 우리들의 마음에 닿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대한민국의 대부분 학교에서는 매년 통일에 관련된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그 때마다 학생들은 북한은 우리와 한민족이다. 또는 통일을 위해 노력하자라는 등의 글을 쓴다.

 하지만 과연 그 학생들이 쓴 글에서 마음에서 우러나온 글들이 얼마나 될까? 그저 상과 상품을 목적으로 아무 감정 없이 마음에도 없는 말을 지어내는 것은 아닐까? 나는 통일 관련 대회는 글로 잘 표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통일에 대해 진실 된 마음으로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저 상과 상품만 바라보며 마음에도 없는 행동을 하고 글을 쓴다면 통일 관련 행사를 수백 번 개최한다고 해도 학생들의 마음에 통일에 대한 진실된 마음은 생기지 않을 것이다.

 물론 나도 통일 관련 행사에 참가했을 때 상을 위해서 글을 쓰곤 했다.
 하지만 결코 잊을  수 없는 초등학교 6학년 때의 경험은 나에게 통일에 대해 좀 더 진실된 마음을 가져다주었다. 6학년 때 중국 교류 체험학습에 참가하여 압록강에 가서 유람선을 타며 맨 눈으로 북한을 바라본 적이 있다. 나는 그때를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

 비록 강을 사이에 두고 북한의 강가만 바라봐야 했지만 그 순간만큼은 통일에 대한 희망과 꿈이 내 마음 가득히 채워졌었다. 중국 음식점에 가서 ‘반갑습니다. 반갑습니다.’라며 맑은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던 북한 언니들의 마지막 말도 아직 내 마음에 또렷하게 간직되어 있습니다.

 “통일 후에 만나요!”

 그 말을 들었을 때의 그 설렘은 아마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 그 언니들은 수많은 한국 관광객이 올 때마다 수백 번 한 인사말일지도 모르지만 나에게는 단 한 번뿐인 소중한 희망의 한마디였다.

 중국에서 느꼈던 설렘과 통일의 희망 그것은 나의 가슴을 뛰게 했다. 대한민국 사람들이 그리고 북한 사람들이 모두 통일의 꿈에 가슴이 뛴다면 한반도 호랑이의 허리는 끊어졌을지라도 그 울음소리는 남한과 북한에 더욱 희망차게 울릴 것이다.

반수진(고창여중 3학년, 전라북도교육감상)

반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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