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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의 자연 - 선운산 천마봉의 바위종다리
이대종 기자 / 입력 : 2011년 01월 17일(월) 15:58
공유 : 트위터페이스북미투데이요즘에

성내에 거주하는 이대종 씨는 들꽃과 조류 등 고창의 자연·생태에 관심이 많다.‘고창의 자연’을 격주로 연재한다. <편집자 주>

   
① 바위종다리(alpine accentor), 참새목  바위종다리과.

   

② 먼 곳을 응시하는 바위종다리의 눈매에 애잔한 그리움이 묻어난다.

 

 

 

 

 

 

 

 바위종다리는 추운 겨울이 되면 선운산 천마봉에 찾아오는 진객이다.
 겨울이 시작되는 11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의 관찰기록이 있으니 겨울을 온전하게 천마봉에서 지내는 것이다.

 영명은 Alpine Accentor로 높은 산, 고산지대에 사는 새라는 의미이다. 그리고 바위종다리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바위지대에 서식한다.

 바위종다리는 백두산 천지호반 주변에서 번식하는 유일한 새로 알려져 있으며 낮은 지대로 이동하는 겨울에 관찰된 곳도 대부분 북한산, 불암산, 금정산 등지의 바위지대이다. 

 그리고 거기에 선운산 천마봉이 추가되는 것이다.
 바위종다리의 또 하나의 특이한 습성은 사람을 매우 가까이 한다는 것이다.
 능선 곳곳 기암절벽이 즐비한 선운산에 꼭 올만한 새라는 생각에 바위종다리를 찾아 나선 지난해 겨울, 인적이 드문 곳을 주로 답사하였으나 새 그림자도 보지 못하고 포기하였다가 겨울이 저물기 시작하는 2월에서야 천마봉 등산객 발치에서 노닐고 있는 녀석들을 발견하였다. 당시 연인으로 보이던 등산객의 담백한 대화가 지금도 귀에 쟁쟁하다. “어머 쟤는 무슨 새야?” “내가 아는 새는 단 두종류야, 먹는 새 못 먹는 새”

 이 녀석들은 사람에 대한 두려움이 전혀 없어 사람에게 밟히지 않을 거리에서 종종거리고 뛰어다니며 흡사 먹을 것을 바라는 강아지처럼 행동하기도 한다.

 실제로 이들은 추운 겨울 척박한 바위지대에서 등산객의 호의에 꽤 많은 먹을거리를 의존하는 것으로 보인다.

 척박한 환경에서 살아가는 만큼 3~5마리 정도의 적은 수가 관찰된다. 아마도 전국 각처의 바위산에 흩어져서 겨울을 나는 것이 아닐까 추측된다.

 새를 보는 즐거움 중의 하나는 곳에 따라 때에 따라 어김없이 찾아오는 작년에 왔던 녀석들을 다시 만나는 것이다.

 천마봉에 찾아오는 바위종다리가 언제부터 그 곳에서 겨울을 나기 시작했는지는 알 수 없으나 앞으로도 쭈욱 변함없이 천마봉에 깃들기를 기대해 마지않는다.

 천마봉에 오르시거든 녀석들을 만나보시라. 혹 보이지 않더라도 녀석들과 나눠먹을 부스러기 한 조각쯤 남겨놓고 내려오시라. 대신 매우 소량이어야 한다.

이대종(성내면)

이대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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