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회원가입기사제보구독신청기사쓰기 | 원격
전체기사
커뮤니티
공지사항
자유게시판
기사제보
구독신청
광고안내
저작권문의
불편신고
제휴안내
기관,단체보도자료
 
뉴스 > 교육·청소년 +크기 | -작게 | 이메일 | 프린트
이농(離農)현상을 통해 살피는 우리 현대사의 단면
이대건 기자 / 입력 : 2011년 01월 31일(월) 13:46
공유 : 트위터페이스북미투데이요즘에

   

<매>
이창숙 글, 김호민 그림
우리교육 출판사

이농현상의 사전적 의미는 이렇다. “이ː농(離農)[명사] 농사일을 그만두고 농촌을 떠나는 현상”.
사전은 단어가 가진 의미 전달에 충실할 뿐이다. 건조하다. 의미독해를 가로막는 다른 요소는 다 빼버리기 때문이다. ‘이농현상’의 사전적 해석이 버린 것들에 대한 이야기다. 그 하나가 ‘오죽했으면 땅을 버렸을까’, 하는 안타까움이다.

그 안타까움의 이면에 산업화의 어두운 ‘성장신화’가 깃들어 있다. 산업화란 대거의 노동인력을 필요로 한다. 인구집약적인 우리나라에서 그 노동인력을 어떻게 ‘수급’했을까? 농업의 생산성을 높이되, 인구는 줄이는 산업 구조조정을 통해 농촌 인구를 산업벨트 안으로 이주시키는 것이었다. 다른 하나는 증산을 통한 쌀값 안정화, 바로 ‘식량의 안정적 수급’이었다. 땅이라는 생산 기반을 버리고 이주한 도시이주민의 생활을 가능하게 했던 ‘아이러니’다. 이 두 가지 ‘시대적’ 요구에 부응한 것이 바로 ‘통일벼’였다. 질은 좀 떨어지되 생산량은 현저히 높은 ‘통일벼’, 대한민국 현대사를 읽는 중요한 키워드이다.

『매』2010년 주목할 신인, 이창숙의 신작이다. “신인답지 않은 탄탄한 구성과 빼어난 문장력을 갖추었다”는 평과 함께 ‘제6회 우리교육 어린이책 작가상 창작 부문 대상’과 ‘2010년 대산창작기금’을 받았다.
『매』는 주인공 소녀의 오빠가 ‘서울대학교 법대’에 합격해 마을 잔치를 여는 것으로 시작한다. 떡메를 치고, 지지미를 부치는 마을 잔치의 정경이 눈에 보이는 듯 고스란히 펼쳐진다. 『매』는 우리 곁 광주에서 유년기를 보낸 작가가 펼쳐놓은 1970년대 농촌이 배경이다. 그 70년대 농촌은 먹먹한 추억의 장소가 아니라 치열한 삶의 현장이다. 가두어 기르던 매를 날려버리며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주인공. 개인의 삶이 사회를 통해 어떻게 자리매김하는지, 우리 현대사를 통해 살피게 하는 책이다.

이대건(도서출판 나무늘보 대표)  

이대건 기자  
- Copyrights ⓒ주간해피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전 페이지로
실시간 많이본 뉴스  
고창농협, 상임이사 선출과 조합장 사퇴—조합 내 갈등, 어디
“2026 고창군수 선거, 누가 도전에 나서는가”
고창 선동초등학교 결국 역사 속으로
이해충돌방지법의 한계
[인터뷰] 고창군장애인체육회 홍기문 사무국장
고창새마을금고 이사장 선거, 오는 3월5일 실시
한국국악협회 고창지부, 새 지부장 임병대 무투표 당선
고창미래교육센터, 160억 규모 교육혁신의 첫걸음 내딛다
정읍·고창 새마을금고 이사장 선거 마무리…7개 금고 새 이사
정읍시, 초고압 송전선로 전면 반대 선언…“정읍을 포위하는
최신뉴스
국민연금공단, 정읍에 인재개발원 착공…2027년 5월 완  
정읍시의회 이상길 의원, 신태인 파크골프장 현장 점검  
고창읍 휴먼시아 단지 내 ‘LH꿈꾸는작은도서관’ 새단장  
고창군, 푸드뱅크·주민도움센터 통합 운영  
고창갯벌 세계유산 지역센터, 내년 말 준공 목표  
“다시 외쳐보는 1894, 백성이 주인되는 세상”  
고창교육, 3년째 이어지는 디지털 배움터  
불길 앞선 용기, 대형 산불 막았다  
고창 하전, 바지락으로 여는 5월의 오감 축제  
고창군 고향사랑 지정기부금, 재창단 야구부에 전달  
이나영 고창분소장, 세계적 학술지에 ‘방사선환경’ 연구  
고창문화관광재단–석정웰파크요양병원, 치유문화 확산 맞손  
고창군, 계절근로자 우호국과 국제 농업협력 강화  
고창군–웰파크시티, 체육단체·자매도시 우대 협약  
고창읍성 서문 앞 전통예술체험마을 운영 준비 착수  
편집규약 윤리강령 윤리강령 실천요강 광고문의 제휴문의 개인정보취급방침 찾아오시는 길 청소년보호정책 구독신청 기사제보
상호: 주간해피데이 / 사업자등록번호: 404-81-36465/ 주소: 전북 고창군 고창읍 월곡로 38번지 상원빌딩 3층 / 발행인.편집인: 박성학
mail: hdg0052@naver.com / Tel: 063- 561-0051~2 / Fax : 063-561-5563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전북 다01244 | 등록연월일: 2008. 5. 24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천요강을 준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성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