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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안 움추린 소리들이 살금살금 걸어나오고 있어요
이대건 기자 / 입력 : 2011년 03월 07일(월) 12:35
공유 : 트위터페이스북미투데이요즘에

   
<하타리의 눈>
송경진 글, 박지혜 그림
나무늘보 출판사 2010년 
‘도서관!’ 하고 불러봅니다. 어떤 생각이 떠오르나요? 형광등 불빛이 흔들거리는 ‘정숙’한 공부 공간이 떠오르나요. 속삭이며 재잘거리는 소리들이 환한 ‘놀이’ 공간이 생각나나요? 이 두 가지 생각, 도서관 공간이 어떻게 비쳐왔는지 과정을 보여주는 거예요.

책들이 감추어놓은 소리들을 풀어놓는 ‘이야기’ 공간, 도서관! 요즘 도서관엘 가면 자연스레 볼 수 있어요. 16세기 도서관 풍경은 어땠을까요? 소리 없이 읽는 묵독(黙讀)이 발명되기 전, 사람들이 책을 읽는 방식은 오로지 소리를 통해서였지요. 일러서 음독(音讀)이라 해요. 읽는 것은 곧 소리내는 것이었어요. 도서관은 소리의 공간이었죠. 엄숙한 ‘공부’ 공간만은 아니었어요.

이제 도서관에서 소리가 다시 태어나고 있어요. 어린이와 가족을 위한 ‘작은도서관’이 대표적이죠. 재잘재잘, 소근소근 책 읽어주는 사이. 엄마 아빠가 아이에게, 언니 오빠가 동생에게, 할머니 할아버지가 손주에게, ‘책읽어주기’를 매개로 관계의 점성을 더욱 끈끈하게 해준답니다.

오늘 소개할 책은 『하타리의 눈』입니다. 도서관 판타지라는 부제가 붙은 책이에요. 대학과 대학원에서 문헌정보학을 전공하고, 그동안 도서관 사서, 도서관 정책 담당 공무원으로 일해온 송경진 작가의 첫 책입니다. 『하타리의 눈』은 아프리카 부족의 전설을 뼈대로하고  있어요. 하타리는 마법사예요. 불씨를 가지고 부족을 통제하는 못된 마법사지요. 부엉이 라피카는 불씨를 물어다 사람들을 위해 전해주었다가 하타리의 분노를 사게 되어요. 그 분노는 라피카가 낳은 아기 부엉이를 구슬에 봉인하고 말지요. 그 구슬이 하타리의 눈이에요. 그 봉인을 풀기 위해 주인공 우정이와 사랑이가 도서관을 배경으로 펼치는 ‘울트라 스펙터클’ 모험이야기랍니다. 사랑이의 엄마가 도서관 사서예요. 그러니 이야기 안에서 자연스레 풀어놓은 책의 분류기호, 대출방법 등을 통해, 도서관 이용자로서 갖추어야할 ‘소양’을 자기도 모르게 익힐 수 있어요.

『하타리의 눈』을 읽고 도서관에 다시 가보세요. 책 안에서 움츠리고 있는 소리들이 살금살금 걸어나오는 것을 아주 조금 알아챌 수 있을 거예요.

이대건(도서출판 나무늘보 대표)  

이대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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