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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 불화장(佛畵匠) 김영돈 작가
“ 정진과 수행으로 예술혼을 불사르다 ”
안상현 기자 / 입력 : 2011년 04월 12일(화) 11:26
공유 : 트위터페이스북미투데이요즘에

   

덕인 김영돈 작가

종교화에는 많은 상징과 의미들이 담겨 있다. 일종의 그림으로 된 경전인 셈이다. 그래서 종교인들은 종교화를 성화라고 부르며, 신성시한다.
불교에선 이러한 그림을 불화라고 부른다. 불화는 종교적 이해와 자기수행이 더해져야 그릴 수 있다. 그림을 그리는 행위 자체가 수행의 일환인 셈이다.
이러한 서경과 불화를 통해 수행자로서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덕인 김영돈(65세·대산) 향우를 통해 그의 작품세계를 듣는다.

 

   
선으로 시작해 선으로 완성되는 불화
김영돈 작가의 사경(경전을 필사하는 일)과 불화는 선으로 시작해서 선으로 마무리된다. 또 불교에서 신성시되는 경전과 부처의 형상을 다루기 때문인지 고가의 금으로 된 물감으로 그려지고 있다. 그러나 그의 불화는 금으로 그려졌다는 휘황찬란함 보다 절제되어 넘치지 않는 선의 밝음으로, 보는 이들로 하여금 신비로움마저 들게 한다.

김영돈 작가는 “불화는 선 하나하나에 불교 사상의 이치와 의미들이 담겨 있어 수행자의 마음과 정성을 담아내야 불화를 그릴 수 있다. 또 다른 그림들과 다르게 선으로만 그려지기 때문에 다양한 색에 현혹되지 않는 깨끗함과 새로움을 느낄 수 있다”고 말한다. 이어 “이제는 눈도 침침해 얼마나 불화를 더 그릴 수 있을지 모르지만, 여건이 허락하는 데까지 정진하는 마음으로 사경과 불화를 그리며 수행을 쌓아가려한다”고 말했다.


사경과 불화는 수행의 ‘일환’
김영돈 작가는 독학으로 불화를 공부했다고 한다. 어릴적 한학을 공부했던 그는 불교와 인연을 맺으면서 법화경, 금강경, 유마경 등의 경전을 읽고, 사경에 매진하면서 불교사상에 더욱 심취하게 됐다. 또 이러한 필사 작업을 통해 다양한 서체들도 두루 섭렵하며, 자신의 필력을 키워 나갔다고 한다. 항상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갈구했던 김 작가는 이후 자연스럽게 불교사상의 내용을 함축적으로 표현하는 불화로 관심이 옮겨졌고, 200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불화를 그리기 시작했다.

김영돈 작가는 “입문 초기에는 불화를 배우는 것 자체가 어려움이 많았다”고 말한다. 불화를 불화답게 그리기 위해선, 그림을 잘 그릴 수 있는 능력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불교사상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범어(불화를 그리는 승려)들 이외에는 이 두 가지 조건을 모두 갖춘 사람이 많지 않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때문에 처음에는 자료를 뒤져가며 잘된 불화의 모사(그림을 똑같이 그리는 것)를 통해 독학으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으며, 불화가 어느 정도 눈에 들어오자 전국의 유명한 금어(金魚:불화를 그리는 승려)들을 찾아다니며 조금씩 가르침을 받아 불화를 배워나갔다고 한다. 또 현재까지 10여 년 동안 사경과 불화에 정진하며 자기수행을 쌓고 있다.


   
10여 년의 수행, 해외에서 빛나다
김영돈 작가의 사경과 불화의 가치는 해외에서 더욱 빛났다. 대한민국서예전람회 초대작가와 불화장(佛畵匠)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영돈 작가는 작년 12월 16일부터 19일까지 4일간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에서 열린 ‘프랑스 국립예술협회(SNBA) 살롱전 2010’에 한국예술사절단으로 초대된 세계평화예술인협회 APA회원들과 함께 지장보살, 관음보살 등의 작품들을 선보였다. 특히 이 전시회에서 국립예술협회장인 프랑스와 벨릭으로부터 ‘특별상’을 수상받는 영광을 안았다. 또 올 연말에 다시 프랑스 전시회를 계획하고 있어 그의 활동이 기대되고 있다.

프랑스 국립예술협회의 ‘살롱전’은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살롱전이며, 1861년 테오필드 고티에와 루이 마르티네에 의해 창립되어 1890년도에 메른스트 메쏘니에’와 ‘피에르 퓌비스 드 샤바니에’에 의해 재 창립된 단체로 150년의 전통을 자랑하고 있다. 또 ‘피카소’도 이 전시회에서 낙선했다는 일화가 있을 만큼 매우 엄격한 심사를 통해 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된다고 한다. 특히 ‘들라크루아’가 위원회 활동을, ‘로뎅’이 부회장직을 역임했을 정도로 미술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했던 예술가들이 거쳐 간 곳이기도 하다.


언제나 마음은 고향에
명예철학박사이기도한 김영돈 작가는 고창군 대산면 출신이다. 현재 경기도에서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그는 예술의 전당 서울서예박물관에서 개최한 개인전을 비롯해 국제전에 다수 참여하고 있으며, 대한민국서예전람회 초대작가와 (사)세계인류평화불교연맹 이사 및 운영위원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남달리 애향심이 많은 김영돈 작가는 고향인 대산에 행사가 있을 때마다 빠짐없이 참석하고, 재경대산면민회장을 지낼 때는 고향주민들과 재경향우들의 가교역할에 힘써왔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러한 그의 애향심이 인정되어 작년 첫 번째로 열린 ‘대산면민의 날’에 애향장을 수여받기도 했다. 김영돈 작가는 “몸은 고향을 떠나 있지만, 마음은 언제나 고향에 머물러 있다. 작품을 통해 고향사람들과 함께하며 고향을 생각할 것이다”고 말한다.

오는 5월경에는 고창문화의 전당에서 고창출신 서예작가들의 전시회가 기획되어 있어, 이 전시를 통해 김영돈 작가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안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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