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회원가입기사제보구독신청기사쓰기 | 원격
전체기사
커뮤니티
공지사항
자유게시판
기사제보
구독신청
광고안내
저작권문의
불편신고
제휴안내
기관,단체보도자료
 
뉴스 > 문화·스포츠 +크기 | -작게 | 이메일 | 프린트
양학선, 도마의 신
김동훈 기자 / 입력 : 2012년 08월 13일(월) 10:11
공유 : 트위터페이스북미투데이요즘에
   

런던올림픽의 영웅은 남자체조의 양학선(20·한국체대) 선수였다. 우선 금메달 자체에 군더더기가 없다. 런던올림픽 체조경지장을 완벽하게 지배했다. 양학선은 기존 기술의 완벽함에 머무르지 않고, 새로운 기술이란 신천지에 첫 발을 내디뎠다.

그의 이름을 딴, 일명 ‘양1’로 불리는 도마기술 ‘양학선(YANG Hak Seon)’은 현재까지는 오로지 양학선 선수만을 위한 기술이다. 전 세계에서 양학선만이 시도했고, 성공한 사람 역시 그 하나뿐이다. 도마기술 ‘양학선’은 정면에서 구름판을 밟은 후 정면으로 도마를 짚고 공중에서 몸을 펴 ‘세 바퀴’를 돌아 도마를 등지고 착지하는 기술이다.

양학선은 4년 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위해 ‘양학선’ 두 번째 기술을 개발 중이다. 이 기술은 공중에서 세바퀴를 도는 ‘양학선’에서 반 바퀴를 더 도는 기술이다. 이 기술이 국제체조연맹에서 공인되면 먼저 기술은 ‘양1’, 새 기술은 ‘양2’가 된다.

“내 몸이 깃털처럼 움직이는 것을 느꼈습니다.” 8월 6일(월) 올림픽 역사상 한국체조에 첫 금메달을 안긴 양학선 선수는 이렇게 세계 최고가 된 순간을 전했다.

   
▲ 공음면 석교리 남동마을에서 살고있는 양학선 선수의 부모님인 양광권, 기숙향 씨.
양학선 선수는 부모님께 두 가지 약속을 했다. 하나는 첫 금메달을 목에 걸겠다는 다짐이었고, 또 하나는 부모님께 새 집을 지어주겠다는 약속이었다.

양학선 선수의 부모인 양관권(55)·기숙향(45) 씨는 현재 공음면 석교리 남동마을의 한 비닐하우스에 살고 있다. 검은 차양막을 친 비닐하우스는 원래 고추를 말리던 건조시설이었다. 비닐하우스 방에는 수십 개의 상장과 메달이 벽면에 가득했다.

양 선수 가족은 2010년 8월 이곳에 둥지를 틀었다. 광주광역시에서 미장일을 하던 아버지가 건축 현장에서 어깨 인대가 끊어지는 사고를 당했다. 더 이상 공사현장 일을 다니기 힘들어 “농사를 짓자”며 고창으로 들어왔다. 처음엔 마을 농가를 구입했지만 너무 낡고 허술했다. 새로 집을 지을 동안 잠시 머무를 계획으로 비닐하우스로 이사한 뒤 2년째 눌러 살고 있다. 현재는 9000㎡의 논밭에서 벼와 고추, 콩 농사를 짓는다.

양 선수는 건강이 좋지 않은 아버지와 체구가 작고 몸이 약한 어머니를 챙기는 효자였다. 하루 4만원씩 지급받는 훈련수당을 모아 매달 80만~100만원씩 부모님께 생활비로 부쳤다.

모자는 시합 당일 다섯 시간 전에도 통화를 했다. 전화를 건 양 선수가 “시합을 하는 꿈을 꿨는데 몇 등 했는지 모르겠어요”라고 하자, 어머니는 “꿈은 내가 잘 꿨으니 다른 것은 생각하지 말고 오직 착지에만 신경 쓰라”며 아들을 다독였다. 어머니는 “학선이가 두 선수에게 메달을 나눠 주고, 금메달은 ‘내 거야’라며 주머니에 넣는 꿈을 꿨는데, 아들이 혹시나 긴장을 늦추고 실수할까 봐 일부러 얘기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아버지 양관권 씨는 “나와 아내가 일을 나가야 했기 때문에 늘 집을 비웠다. 학선이가 ‘집에 혼자 있기 싫다’며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형을 따라다니다 체조선수가 됐다. 고기 한 번 제대로 먹이지 못해 안쓰러웠는데 국민들에게 큰 기쁨을 줘 고맙고 대견하다”고 말했다.

효자 양 선수의 소망은 현실이 되고 있다. 정부 포상금 6000만원에 매달 연금 100만원이 평생 보장된다. 에스엠그룹은 광주광역시에 건설 중인 시가 2억원대의 30평대 아파트를 기증한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구본무 엘지그룹 회장도 5억원의 격려금, 여기에 대한체조협회 정동화 회장(포스코건설 부회장) 내건 금메달 포상금 1억원도 더해진다. 신한금융지주는 90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하고 양 선수와 광고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양학선 선수는 광주광천초, 광주체육중·고를 졸업하고 한국체육대학교에 재학중이며, 2010년 중국 광저우 아시안 게임 도마 금메달, 2011년 도쿄 세계선수권대회 도마 금메달을 수상한 바 있다.
김동훈 기자  
- Copyrights ⓒ주간해피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전 페이지로
실시간 많이본 뉴스  
백일 붉게 피어난 여름의 기억, 서현사지 배롱나무
정읍시, 어린이 전용병동·소아진료센터 새롭게 연다
고창문화관광재단–석정웰파크요양병원, 치유문화 확산 맞손
불길 앞선 용기, 대형 산불 막았다
삼성전자 고창 스마트물류센터, 착공 임박
국민연금공단, 정읍에 인재개발원 착공…2027년 5월 완공
정읍 제1산단 화력발전소 건설 반대 촉구…“원점 재검토해야”
제5회 무장읍성축제, 역사와 체험이 어우러진 현장…주민·관광
정읍시의회 이상길 의원, 신태인 파크골프장 현장 점검
전북도, 고창 인근 200MW급 해상풍력 사업자 모집
최신뉴스
[인터뷰] 이학수 정읍시장 민선8기 3주년 (2)  
[인터뷰] 이학수 정읍시장 민선8기 3주년 (1)  
고창 지주식 김 생산 재개 길 열렸다…한수원 동의가 마지  
무산된 8차 회의…송전선로, 고창·정읍 주민이 막는다  
신정읍~신계룡 송전선로 가처분 뒤집혀  
안규백 국방부장관 취임…“비상계엄과 단절하고 국민의 군대  
제4회 신광대가, 동초제 다섯바탕 여류명창 무대  
고창에서 빚은 시인의 길, 표순복 시인 한국문학인상 수상  
한빛원전 1·2호기 수명연장 중단 촉구안 도의회 발의  
축산업 탄소중립 전환, 제도기반 마련됐다  
고창서점마을, 대산면에서 한국 최초 공동체형 북타운 가오  
고창특수교육지원센터, 여름방학 가족 프로그램 운영  
청년농업인 49명 영농정착 교육 시작  
정읍지황, 온라인 마케팅으로 판로 확대  
장학재단 기부금, 전액 장학사업 결정  
편집규약 윤리강령 윤리강령 실천요강 광고문의 제휴문의 개인정보취급방침 찾아오시는 길 청소년보호정책 구독신청 기사제보
상호: 주간해피데이 / 사업자등록번호: 404-81-36465/ 주소: 전북 고창군 고창읍 월곡로 38번지 상원빌딩 3층 / 발행인.편집인: 박성학
mail: hdg0052@naver.com / Tel: 063- 561-0051~2 / Fax : 063-561-5563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전북 다01244 | 등록연월일: 2008. 5. 24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천요강을 준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성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