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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미루(察眉樓)
김원식(고창군게이트볼연합회장) 기자 / 입력 : 2013년 01월 11일(금) 15:08
공유 : 트위터페이스북미투데이요즘에

무장읍성 관아건물 중에 찰미루(察眉樓)라는 누정(樓亭)건물이 있었는데 현종5년(1664)에 현감 김하천이 지금의 객사와 남문사이 높은 지대에 지은 건물이라고 한다.

현감 김하천이 말하기를 내가 이곳 현에 와서 2년이 지나 남쪽에 청방을 짓고 벽을 쌓았으며 동쪽에 작은 루(樓)를 지었다.

루는 6개의 난간으로 만들었으며 현판을 찰미(察-살필찰, 眉-눈섭미)라고 했다.

무릇 두보(杜甫)의 창생가찰미(蒼生可察眉)에서 따온 말이다.

현의 땅은 모두 인석 앞에 있어 현의 백성들이 난간 아래로 왕래함을 볼 수 있다. 조용히 누 위에 앉아 유심히 미간을 살펴본즉 근심과 울적함으로 미간에 주름이 많은 사람은 근심이 있는 것이요, 의기양양하여 즐거워 화평이 보이는 백성은 근심이 없는 사람이다.

종일 관찰해보니 열명중 한두명은 만족하나 근심 있는 여덟 아홉명은 주름이 져 있으니 하물며 살피지 못한 자 또한 얼마나 되는지 알 수 없다. 아 슬프도다 위정자는 어찌 백성들로 하여금 근심이 없게 하고자 아니하는고(중략) 무장읍지와 송사지의 기록에 의하면 김하천은 문과출신으로 康熙 3년 甲辰년(1664) 5월에 무장현감으로 부임하여 丁未년(1667) 정월에 사임했고 재임 기간 중에 察眉樓를 세웠다고 되어 있으며 “군을 잘 다스리려면 백성들의 이마를 잘 살펴야한다”라고 했다.

근심과 어려운 살림을 하면 이마에 주름살이 많은 것이다. 백성의 미간을 살피려면 관아 깊숙이 앉아서는 모른다하여 객사 앞에 察眉樓를 지었던 것으로, 이는 행정을 더욱 잘 하여 군민에게 골고루 혜택이 갈 수 있도록 하고자 함이었을 것이다.

그는 또 끝머리에 근심을 버리고 미간을 펴고 훗날 모범을 보일 사람이 이 樓에 오를 것을 운(云)한다, 라고 하였다.

3백5십년 전 현감 김하천이 말했듯이 백성들로 하여금 근심을 버리고 미간을 펴고 잘 살 수 있게 해주는 마음이 따뜻한 사람. 한쪽에만 치우치지 않고 골고루 혜택을
나눌 수 있는 위정자가 찰미루에 오를 수 있는 날이 하루속히 찾아오기를 새해 희망과 함께 기대해 본다.
김원식(고창군게이트볼연합회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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