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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고창오거리당산제보존회 고복환 회장
“오거리당산제는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지역공동체의 장…전북문화재에서 국가문화재로 승격 추진”
김동훈 기자 / 입력 : 2023년 03월 03일(금)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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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간해피데이

그동안 코로나로 인해 간소하게 진행됐던 고창오거리당산제가 지난 2월초 정월대보름을 맞아 오랜만에 중앙당산 일원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그동안 고창오거당산제를 끌어왔던 설태종 회장이 개인적인 사정으로 그만두면서, 올해 1월 고복환 이사가 이사회를 통해 회장으로 추대됐다.

본지는 지난 217() 고창읍성 야외공연장 보존회 사무실에서 고복환 신임회장을 만나 앞으로의 계획 등을 들어보았다.

 

우연히 설태종 회장의 권유로 오거리당산제 활동

19761월 신림면 출신인 고복환 회장은 가평초-신림중-전북과학대학교를 졸업했으며, 현재 대한건설이라는 건설업체를 운영하고 있다. 오랜 민주당원으로 현재 더불어민주당 정읍고창지역위원회 청년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고창군애향운동본부 이사 겸 청년국장, 민주평화통일자문회 고창군협의회 청년위원장, 민족통일 고창군협의회 청년위원장 등의 사회활동도 열심히 하고 있다. 또한 봉사단체인 아름다운사람들 회장과 사랑회 부회장 등 꾸준하게 봉사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20201월 전북도지사 표창을 수상했다.

오거리당산제와는 2006년 우연한 기회에 인연이 되었다고 한다. 고창읍 공공하수도 배수설비 공사를 하는 와중에 설태종 회장댁과 연관이 되었고, 설태종 회장과 얘기를 나누는 중에 오거리당산제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되었고, 설태종 전 회장의 권유로 보존회에 가입하게 되었다고 한다. 고 회장은 그동안 고창의 전통·향토문화에 관심이 있었는데, 설 회장님과의 만남을 계기로 오거리당산제와 인연을 맺게 되었고, 설 회장님을 통해 고창의 전통·향토문화에 대해 더 깊게 이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민간신앙과 비보풍수가 결합된 고창만의 독특한 오거리당산

고복환 회장은 오거리당산에 대해 마을의 안녕을 비는 민간신앙과 마을의 허한 부분을 메우는 비보(裨補)풍수가 결합된 고창만의 독특한 당산이라고 정의했다. 조선후기인 1790년 고창에 큰 홍수가 나서, 교촌리와 상거리 당산만 남고, 중리·중거리·하거리 당산은 쓸려갔으며, 1803년에 고창아전들이 다시 당산을 세웠다고 전해지고 있다.

고창오거리당산은 고창읍 동서남북 방향의 상거리·하거리·중거리·교촌리 당산과 중앙의 중리당산으로 구성돼 있다. 또한 각각의 당산의 기본은 할아버지·할머니·아들·며느리의 가족 당산으로 이뤄져 있다. 근대로 접어들면서 당목(堂木)은 거의 사라지고, 자연석 당산과 조형석 당간(堂竿)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1969년 국가지정 중요민속자료 제14호로 지정돼 있다.

오거리당산의 당제는 상거리·하거리가 정월초하룻날, 교촌리와 중리가 정월초사흗날, 중거리가 정월대보름날 지났으나, 2011년부터는 정월대보름날 당제를 중리당산에서 지내고 있다. 오거리당산제는 일제침략기를 거치면서 명맥이 끊길 위기도 있었으나, 1981년 고창주민들이 고창오거리당산제보존회를 구성해 전통문화를 전승·보존해오고 있으며, 지난 2007년에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37호로 지정됐다.

 

지역주민의 화합과 향토문화를 보존·계승하는 오거리당산보존회

오거리당산제보존회는 사단법인으로서 이사와 감사로 조직돼 있으며 3백여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20066월 전북민속예술경연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으며 10월에는 문화관광부가 주최하는 한국민속예술축제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며 이름을 드높였다. 당시 설태종 회장은 20여년 전부터 학생들을 중심으로 오거리당산제를 재현해 왔으며, 그해 고창여중 교장으로 퇴임한 후 시나리오와 소품 제작 등 오거리당산제 재현을 총지휘 및 연출했다.

고복환 회장은 군민 여러분 누구나 보존회 회원으로 활동할 수 있으며, 지역주민의 화합을 다지고 향토문화의 보존·계승을 위해 군민 여러분의 지지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오거리당산제의 국가무형문화재 승격 추진

올해 보존회의 목표는 현재 전북무형문화재인 오거리당산제를 국가무형문화재로 승격하는 것으로 수렴된다. 고창군과 보존회는 2011년에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기도 했으며, 당시 타당성 조사 학술용역을 발주한 바도 있다.

하지만, 보존회는 차근차근 한 단계씩 밟아나가며 코로나로 인해 중단됐던 국가문화재 승격을 다시 추진하기로 했다. 고복환 회장은 국가문화재로 승격되기 위해서는 보존회 뿐만 아니라, 고창군 향토문화의 정수인 오거리당산제의 보존·계승을 위해 행정·군의회·군민 여러분의 관심과 지지가 필요하다면서, “오거리당산제를 통해 초등학생부터 어르신까지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지역공동체의 장을 보여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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