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회원가입기사제보구독신청기사쓰기 | 원격
전체기사
커뮤니티
공지사항
자유게시판
기사제보
구독신청
광고안내
저작권문의
불편신고
제휴안내
기관,단체보도자료
 
뉴스 > 문화·스포츠 +크기 | -작게 | 이메일 | 프린트
고창신재효문학상, 지역과 문학을 잇는 새로운 서사
이수정 작가 ‘단역배우 김순효 씨’, 고창신재효문학상 대상 수상
제4회 시상식 3월25일 개최…고창의 유산과 문학의 접점을 확대
김동훈 기자 / 입력 : 2025년 03월 20일(목) 09:15
공유 : 트위터페이스북미투데이요즘에

ⓒ 주간해피데이

고창군이 조선 후기 판소리를 집대성한 동리 신재효를 기리며 마련한 4회 고창신재효문학상시상식이 오는 325일 열린다. 올해 대상 수상작으로는 이수정 작가의 장편소설 단역배우 김순효 씨가 선정됐다.

신재효가 판소리를 창작하고 연구했던 공간이 바로 고창이라는 점에서, 이곳이 문학적 영감을 주는 지역이라는 사실을 알리고 확장해나가는 것이 주된 목적이다. 고창군은 이번 수상작이 지역성과 문학적 완성도 모두를 충족시키는 작품이라 평가했다. 실제로 단역배우 김순효 씨는 고창이라는 공간이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서사의 중요한 축으로 기능하며 인물의 정체성을 형성하는 장소로 작용한다는 점에서 심사위원들(김양호·김홍정·손홍규·박영진·정지아)의 호평을 받았다.

시상식은 고창 동리국악당에서 열리며, 문학계 인사와 지역 주민, 학생 등 약 3백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1부에서는 개회식과 시상식, 수상자 소감 발표가 진행되며, 2부에서는 수상 작가와의 대화 시간이 마련된다. 또한, 수상작의 출판을 기념하는 행사도 함께 열릴 예정이며, 수상작의 상금은 5천만원이며 다산북스를 통해 314일 출간됐다.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이야기를 이끄는 공간으로

대상작으로 선정된 단역배우 김순효 씨는 주인공과 어머니가 고창으로 여행을 떠나면서 가족의 과거와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다. 어머니는 단역배우로 활동하며 다큐멘터리 촬영에 참여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카메라 앞에서 자신의 지난 삶을 풀어놓는다. 그녀의 과거가 드러날수록, 주인공 역시 자신이 몰랐던 가족의 역사를 알게 되고, 관계를 재정립하게 된다.

이수정 작가는 현재 미국 뉴저지에 거주하며, 2025년 세계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된 신인 소설가로, 2022년 재외동포문학상 대상, 2023년 디아스포라 신인문학상 등 다수의 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단역배우 김순효 씨는 이와 같이 활발히 작품활동을 이어온 이수정의 첫 장편소설로,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능숙하고 노련하게 직조된 서사와 섬세하고 유려한 문체를 담고 있다. 작가 특유의 서정적이면서도 세밀한 문장들은 책을 읽는 내내 독자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한다.

이번 심사위원단은 단순히 가족사를 서술하는 것이 아니라, 기억과 기록, 말과 침묵이 교차하는 독창적인 구성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고창이라는 지역이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인물들이 이야기를 발견하는 장소로 작용하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고창이라는 공간을 아름답고 신비로운 비밀을 지닌 공간으로 세공하여, 우리 시대 독자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로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심사위원들의 주목을 받았다.

 

문학상을 통해 지역의 정체성을 확장하다

고창군은 신재효문학상을 통해 지역의 문학적 정체성을 확장하려는 계획을 꾸준히 추진해왔다. 2021년 제1회를 시작으로 금파’(김해숙), 염부’(박이선), 조선사람 히라야마 히데오’(이준호) 등이 대상작으로 선정됐다. 고창이 신재효라는 역사적 인물을 통해 판소리의 중심지였던 만큼, 현대 문학에서도 이야기를 담는 공간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목표다.

고창군은 동리 신재효의 문화적 유산을 보존하고, 고창이 문학적 영감을 주는 지역으로 자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과 홍보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이러한 노력은 단순히 문학상의 운영을 넘어, 고창이 가진 고유한 문화유산을 현대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찾는 과정이기도 하다. 신재효문학상을 비롯해 지역의 예술·문화 자원을 연계한 사업들을 꾸준히 추진하며, 고창의 유산을 현대적 감각으로 계승·발전시키는 지속 가능한 모델을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김동훈 기자  
- Copyrights ⓒ주간해피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전 페이지로
실시간 많이본 뉴스  
백일 붉게 피어난 여름의 기억, 서현사지 배롱나무
정읍시, 어린이 전용병동·소아진료센터 새롭게 연다
고창문화관광재단–석정웰파크요양병원, 치유문화 확산 맞손
불길 앞선 용기, 대형 산불 막았다
삼성전자 고창 스마트물류센터, 착공 임박
국민연금공단, 정읍에 인재개발원 착공…2027년 5월 완공
정읍 제1산단 화력발전소 건설 반대 촉구…“원점 재검토해야”
제5회 무장읍성축제, 역사와 체험이 어우러진 현장…주민·관광
정읍시의회 이상길 의원, 신태인 파크골프장 현장 점검
전북도, 고창 인근 200MW급 해상풍력 사업자 모집
최신뉴스
[인터뷰] 이학수 정읍시장 민선8기 3주년 (2)  
[인터뷰] 이학수 정읍시장 민선8기 3주년 (1)  
고창 지주식 김 생산 재개 길 열렸다…한수원 동의가 마지  
무산된 8차 회의…송전선로, 고창·정읍 주민이 막는다  
신정읍~신계룡 송전선로 가처분 뒤집혀  
안규백 국방부장관 취임…“비상계엄과 단절하고 국민의 군대  
제4회 신광대가, 동초제 다섯바탕 여류명창 무대  
고창에서 빚은 시인의 길, 표순복 시인 한국문학인상 수상  
한빛원전 1·2호기 수명연장 중단 촉구안 도의회 발의  
축산업 탄소중립 전환, 제도기반 마련됐다  
고창서점마을, 대산면에서 한국 최초 공동체형 북타운 가오  
고창특수교육지원센터, 여름방학 가족 프로그램 운영  
청년농업인 49명 영농정착 교육 시작  
정읍지황, 온라인 마케팅으로 판로 확대  
장학재단 기부금, 전액 장학사업 결정  
편집규약 윤리강령 윤리강령 실천요강 광고문의 제휴문의 개인정보취급방침 찾아오시는 길 청소년보호정책 구독신청 기사제보
상호: 주간해피데이 / 사업자등록번호: 404-81-36465/ 주소: 전북 고창군 고창읍 월곡로 38번지 상원빌딩 3층 / 발행인.편집인: 박성학
mail: hdg0052@naver.com / Tel: 063- 561-0051~2 / Fax : 063-561-5563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전북 다01244 | 등록연월일: 2008. 5. 24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천요강을 준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성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