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시 영파동에 위치한 한 자동차부품 제조 공장에서 5월8일 오전 9시5분경, 전기 검침 작업을 하던 40대 근로자 A씨가 감전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A씨는 사고 당시 공장 내 변전실에서 전압 측정 등 검침 업무를 수행하던 중 감전된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직후 현장을 빠져나온 그는 동료에게 “아까 감전당했었다”는 말을 남겼고, 약 30분 뒤 샤워 중 쓰러졌다.
A씨는 얼굴과 목·팔·무릎 등 전신에 걸쳐 3도 화상을 입었으며, 사고 직후 인근 병원을 거쳐 대전의 화상 전문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알려졌다. 사고 직후 A씨를 발견한 공장 동료가 119에 신고하면서 구조가 이뤄졌으며, 당시 A씨는 의식은 있었지만 고통을 호소하는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확한 감전 원인과 안전수칙 이행 여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정읍경찰서 관계자는 “감전 직후 곧바로 쓰러진 것이 아니어서 사고 인지에 시간이 걸렸다”며 “현재까지는 기기 이상 여부, 근로자 작업 환경 등을 포함해 다각도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해당 공장은 변전설비를 포함한 고압 전력 장비를 운영하고 있으며, 평소에도 전기 검침 및 점검은 별도 근로자가 상시 수행해 왔다. 감전이 발생한 변전실 설비의 이상 여부나 절연 장비의 결함 여부도 조사 대상에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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