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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의 대표 수산물 풍천장어가 태평양을 건너 미국 소비자의 식탁에 오른다. 쫀쫀한 육질과 담백한 맛으로 유명한 고창 풍천장어는 건강한 식생활을 추구하는 미국 현지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넓히며, 지역 수산물 수출 확대의 가능성을 열었다.
고창군은 6월2일 고창 풍천장어 0.5톤(시가 2천만원 상당)이 미국 최대 한인 유통업체 중 하나인 한남체인(HanNam Chain)에 수출돼, 로스앤젤레스(LA·엘에이) 지역 8개 직영 매장에서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번 수출은 지난 4월 고창군이 미국 LA에서 개최한 농특산품 판촉행사와 고창군-한남체인 간 수출협약(MOU)의 후속 조치로 추진됐다. 군은 협약 당시 풍천장어를 비롯해 복분자주·멜론 등 고창 대표 특산물의 미국 진출을 예고한 바 있다.
수출 대상인 한남체인은 연매출 3500억원 규모의 미국 내 대표적인 한인 유통망으로, 캘리포니아를 중심으로 미주 한인 소비자뿐 아니라 현지인들까지 폭넓은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다. 고창군은 이번 첫 출하를 계기로 장어뿐 아니라 다양한 농수산물의 북미 시장 진출을 지속 추진할 방침이다.
풍천장어는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하천 하류에서 자라며, 고단백·저지방이라는 특성을 바탕으로 건강식 보양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항생제나 성장촉진제를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양식 방식과 청정한 고창 자연환경에서 길러진 점은 미국 내 까다로운 소비자 기준과도 부합한다는 평가다. 이번 수출을 맡은 만성수산 김덕호 대표는 “보양식으로 알려진 고창 풍천장어가 미국 소비자에게 선보일 수 있게 되어 매우 뜻깊다”며 “이번 수출을 계기로 안정적인 미국 유통망 확보와 판매 확대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고창군은 농산물 중심이었던 기존 해외 판로에 수산물 수출이 추가된 점에 주목하고 있다. 군은 그간 복분자주, 멜론, 방울토마토 등을 중심으로 LA·토론토 등 북미 한인시장 공략에 나서 왔으며, 이번 풍천장어 수출은 그 범위를 수산물까지 확장한 첫 사례다. 심덕섭 군수는 “이번 장어 수출은 고창군과 한남체인 간 업무협약 이후 가시적으로 이뤄진 첫 성과”라며 “앞으로도 농수산물 수출 기반을 강화해 고창 특산물의 세계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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