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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 산외초등학교가 개교 100주년을 맞아 지난 5월31일 대규모 기념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졸업생과 주민, 교육 관계자 등 1천여명이 참석해 오랜 시간을 함께한 배움터의 역사를 기리고, 미래를 함께 도모하는 화합의 시간을 나눴다.
산외초등학교 총동문회(회장 김상곤)가 주최한 이날 행사는 정읍 산외초 운동장 특설무대에서 진행됐으며, 윤준병 국회의원, 이학수 정읍시장, 서거석 전북교육감, 염영선·임승식 도의원, 박일 정읍시의장, 김승범 시의원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축하를 전했다. 최용훈 정읍교육장, 전영기 산외초 교장, 이건구 산외중 교장 등 지역 교육계 인사들과 김항술 새만금박물관장도 자리를 함께했다.
식전공연은 산외연합풍물패의 터울림 길놀이, 김석순 단장의 라인댄스, 아리울고고장구 공연 등으로 시작돼 흥겨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후 본행사는 아나운서 이애진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국민의례, 동문기 전달, 감사패 및 표창 수여, 발전기금 전달, 기념 식수 등으로 구성됐다. 김상곤 총동문회장은 이날 산외초에 학교발전기금 1천만원을 기탁했다.
전북교육감 표창은 민왕기 동문(56회)이 수상했으며, 김상곤 총동문회장은 민인기(35회), 김성권(41회), 김은기·백남헌(44회), 김형식(55회), 임경준(63회) 동문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
이후 열린 2부 공연은 오아시스문화예술단 엠씨(MC) 겸 가수 서산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초청가수 김민주·유가희·진달래·박정주 등 다수의 출연진이 무대를 채웠다. 김소희댄스아카데미의 밸리댄스, 국악협회 전주시지부의 진도북춤, 색소폰 연주, 동문 노래자랑과 경품 추첨까지 이어지며 참석자들은 화합의 축제를 즐겼다.
현장에서 곰탕과 국수를 나눈 한울봉사단 양동훈 사무국장, 구미자 씨를 비롯해 봉사활동에 참여한 심혜정·박영희 씨는 노래자랑에서 각각 금상과 동상을 수상해 겹경사를 맞았다. 김숙희 동문(48회)은 “그리웠던 친구들을 다시 만나게 돼 감격스러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산외초는 1924년 개교 이후 100년에 걸쳐 64회 졸업생을 배출했다. 한때는 학생 수가 급감하며 통폐합 우려도 있었지만, 동문과 지역사회가 손을 맞잡으며 학교를 지켜냈다. 이날 행사에는 각 기수별로 졸업생들이 총출동해 기수를 대표하는 깃발을 들고 참석했으며, 그들의 손에는 과거의 기억과 현재의 애정, 미래의 기대가 함께 담겨 있었다.
김상곤 총동문회장은 “이 고장 평사낙안 배움터인 산외초의 100년을 함께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지역과 함께하는 특성화 학교로 발전할 수 있도록 동문 모두가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행사가 100년의 역사를 잇는 축제였듯, 앞으로의 100년을 준비하는 첫걸음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산외초등학교 개교 100주년은 한 학교의 역사이자, 지역과 함께한 100년의 삶의 궤적이다. 동문과 주민이 한자리에 모여 기억을 나누고 미래를 약속한 이 하루는, 그 자체로 지역 교육의 의미 있는 기록으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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