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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바둑협회(회장 이종위)가 생활바둑문화의 기반을 넓히고 지역 공동체 결속을 다지기 위한 군민 대상 순수 바둑대회를 새롭게 출범시킨다. 오는 6월21일(토), 고창청소년상담복지센터 2층 강당에서 ‘제1회 고창고인돌배 바둑대회’가 개최된다. 이번 대회는 고창군이 지원한 바둑협회 기원의 이전을 계기로 지역 내 바둑 인구의 저변을 넓히고, 군민 생활체육으로서 바둑의 입지를 확대하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군수배 이어 고인돌배 신설…연 2회 정례대회 체계 구축
고창군에서는 그동안 외부 바둑인까지 참여하는 ‘고창군수배 바둑대회’가 매년 꾸준히 개최돼 왔다. 이에 더해 이번 ‘고창고인돌배 바둑대회’는 오직 고창군민만을 대상으로 기획된 첫 공식 대회로, 지역 내 생활 바둑인들의 소통과 교류에 중심을 두고 있다.
이번 고인돌배가 정례화되면서 고창바둑협회는 매해 군수배와 고인돌배, 두 개의 공식대회를 운영하게 된다. 외부 교류와 군민 자치참여라는 이중 축을 갖춘 바둑문화 체계가 자리 잡게 되는 셈이다.
생활 바둑의 중심으로…“고창읍에서 면 지역까지”
이종위 고창바둑협회장은 “그동안 고창읍 중심으로 형성됐던 바둑공동체를 이제는 면 단위까지 확산시켜, 군민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생활문화로 정착시키겠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또 “장소의 불안정으로 그동안 여러 가지 제약이 많았지만, 고창군의 지원으로 보훈회관 2층에 기원이 안정적으로 조성되면서, 이제는 본격적인 확산을 꾀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강조했다.
7개 부문, 150여명 예상…학생 바둑 저변 확대도 기대
이번 대회는 성인부 3인 단체전과 실버 고급·중급부, 학생부 중학생부·초등 고급부·초급부와 꿈나무 A·B조 등 총 8개 부문으로 구성됐다. 참가비는 성인부 개인당 1만5000원이며, 신청은 6월9일부터 6월18일까지 이메일(khd6349@naver.com) 또는 전화로 접수 가능하다. 학생부는 참가비를 받지 않는다.
고창군의 바둑 인구는 현재 약 500여명으로 추산되며, 이 중 200여명이 정기적·적극적으로 활동 중이다. 학생 바둑인도 30~40명가량이 꾸준히 지도받고 있어 이번 대회는 청소년 저변 확대에도 계기가 될 전망이다.
기반은 안정, 목표는 확장…지속 가능한 지역 스포츠로
이번 대회는 전라북도특별자치도와 고창군체육회가 공동 주최하고 고창바둑협회가 주관한다. 대회 운영은 지역 바둑인들이 직접 맡으며, 경기 방식은 성인부 치수제와 변형스위스리그, 학생부 총호선과 덤 6집 반 방식으로 진행된다. 모든 부문은 고창군민에 한해 참가 가능하며, 전원에게는 협회 제공 기념품이 지급된다.
이번 생활바둑대회는 지역 정체성과 공동체 자산을 품은 군민 중심의 문화 콘텐츠로 설계되었다. ‘고창고인돌배’라는 이름처럼, 시간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을 바둑의 의미를 새롭게 되새기는 시도다. 바둑이란 이름의 조용한 공동체, 한 수 한 수에 담긴 집중과 예의, 세대와 세대를 연결하는 힘. 이제 막 첫 수를 놓은 고창고인돌배가 향후 어떤 판을 그려낼지 주목된다. 고인돌처럼 묵직하게, 그리고 바둑돌처럼 또렷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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