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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의 중·고등학생들이 직접 기획한 스마트기기 교육 봉사활동이 어르신들의 일상에 다가가며 지역사회 안에 새로운 소통의 공간을 열었다. 고창교육지원청이 주관하고 고창학생의회가 주도한 이번 활동은 디지털 교육을 매개로, 세대 간 이해와 화합이라는 목표 아래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지역사회와 연결되는 과정을 실천한 사례다.
고창학생의회는 지난 6월11일, 고창읍 서울시니어스 고창타워에서 지역 어르신을 위한 스마트기기 사용법 강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활동에는 고창 관내 중·고등학생 20명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100명의 어르신을 대상으로 총 3회에 걸친 실습형 강의를 진행했다. 스마트폰 기본 조작부터 키오스크 활용까지, 일상에서 꼭 필요한 디지털 기술을 친절하게 안내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이번 활동은 교사나 기관 주도가 아닌 학생들이 처음부터 직접 기획하고 실행한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학생자치의 일환으로 구성된 고창학생의회는 대상자 모집, 교육자료 제작, 시나리오 구성까지 모든 과정을 스스로 준비했다. 고창북고 2학년에 재학 중인 이강유 의장은 “준비 과정이 쉽지 않았지만, 어르신들이 ‘덕분에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씀해 주셔서 큰 보람을 느꼈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활동을 이어가고 싶다”고 밝혔다.
강의에 참여한 어르신들의 반응도 긍정적이었다. 이순자(가명·78세) 어르신은 “학생들이 친절하게 반복해서 설명해줘서 스마트폰이 훨씬 가까워졌다. 덕분에 정말 즐겁고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활동은 기능 위주의 일방적 전달에 그치지 않고, 학생과 어르신이 직접 마주하며 소통하는 과정을 통해 세대 간 교류의 장을 마련했다.
고창학생의회는 이번 스마트기기 교육 외에도 대통령 선거 관련 캠페인 참여, 지역 노인주간보호센터 정기 봉사활동 등 지역과 연결된 자치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학생의회는 또 고창교육지원청에 청소년의 시각에서 제안한 교육정책을 전달하는 등 청소년 참여 기반을 넓히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한숙경 고창교육장은 “이번 활동은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기획하고 실행해낸 점에서 교육적 가치가 크다”며, “디지털 교육이라는 주제를 넘어, 지역사회와의 상생과 리더십 성장을 동시에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 있는 성과”라고 평가했다. 이어 “앞으로도 고창학생의회가 중심이 되어 학생자치를 확산시키고, 교육과 지역이 함께하는 모델을 만들어 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고창학생의회는 향후에도 청소년의 참여 역량을 키우는 동시에, 실질적인 지역사회 기여 활동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학생들은 자치 활동을 통해 지역과 학교 현장에서의 역할을 넓혀가고 있으며, 고창 교육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는 과정에 점차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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